산업 창업

‘미미네’ 정은아 대표 “떡볶이·튀김으로 月 1억 벌어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30 17:48

수정 2012.01.30 17:48

'4억 튀김녀'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미미네' 정은아 대표가 "분식을 파는 요릿집이 되자!"라는 푯말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4억 튀김녀'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미미네' 정은아 대표가 "분식을 파는 요릿집이 되자!"라는 푯말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떡볶이와 튀김으로 월 1억원을 버는 여자.'

 주인공은 지난해 '4억 튀김녀'로 유명세를 탔던 손튀김&국물떡볶이 '미미네' 정은아 대표(39)다.

 국내 1위 게임업체에서 근무했던 그는 3년 전 돌연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창업에 나섰다. 당시 그가 떡볶이전문점을 운영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만류도 많았다.

 "분식집을 하고 싶었는데 그 일이 제 스펙과 사회의 기준에 벗어난다고 모두 반대를 했죠. 그래서 연고가 없는 인천으로 훌쩍 떠나 매장을 열었어요."

 그 시작은 온수조차 나오지 않는 13.2㎡(4평) 규모로 인천의 한 주택가에 자리잡은 분식점이었다. 이곳이 바로 미미네의 출발점이다.



 처음부터 그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보다 자신의 노하우로 창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3년을 매일같이 새우와 씨름하면서 그는 특허까지 취득했다.

 "새우는 머리가 가장 맛있는데 머리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우튀김을 하는 방법이 없어 다들 머리를 버리더군요. 그래서 하루에도 수백, 수천번 새우를 손질하고 다듬었더니 결국 답을 새우가 알려주더군요."

 현재 미미네는 '새우 원래 모양을 유지하는 튀김 가공 방법'에 대한 특허를 한국과 일본에서 취득했다.

 분식점 사장이라는 꿈은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교 때 처음 접해본 일본의 과자 문화가 정말 충격이었어요. 이모가 일본에서 초콜릿 세트를 보내셨는데 초콜릿 각각의 포장마다 맛이 전부 다른 거예요. 그런 문화를 부러워만 하지 말고 내가 음식을 시작하면서 그렇게 만들자, 자존심과 철학을 담은 음식을 만들어보자고 결심했어요."

 꿈은 원대했지만 창업 초기 어려움도 있었다. 만든 떡볶이 중 팔리는 것은 10%. 90%는 버리는 날이 많았다. 그는 만든 지 30분이 지난 떡볶이를 지나는 이들에게 무료로 건넨다. 그렇게 정 대표의 떡볶이 맛을 본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창업 4년 만에 서울 와우산로 홍익대학교 주변에 221㎡(70평) 규모의 매장을 열게 됐다. 지난해 8월에는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시티에도 입점했다.

 그의 성공은 정직함에서 나온다. 돈을 벌면 늘 좋은 재료를 구입하고 지난해에는 소스공장까지 설립했다.

 "돈 벌었다고 내 주머니에 넣으면 돈이 도망갑니다. 창업자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가 바로 이거죠."

 미미네에서 사용하는 새우는 최고급 사우디아라비아산이다. 길이 12㎝ 큰 새우를 껍질을 까고 일일이 손질하여 손바닥만하게 튀겨낸다. 떡볶이에 들어가는 고추장 소스는 모두 직접 배합해 제조한다. 지난해에는 소스맛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장 부근에 소스공장도 세웠다.

 공장을 설립한 사연도 재미있다.

 "고객 한 분이 홍콩에 있는 딸이 임신을 했는데 입덧이 심해서 음식을 못 먹는데 미미네 떡볶이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떡볶이를 공수해 가셨죠. 그때 집에서도 이 맛을 낼 수 있는 떡볶이 소스를 개발해보자고 결심했어요."

 떡볶이 소스의 개발은 그의 원대한 꿈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떡볶이와 튀김을 전 세계인의 간식으로 만들고 싶다. 또 서양인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고추장 소스를 활용한 파스타도 개발하고 싶다.


 "시작이 미미하다고 해서 끝도 미미할 순 없잖아요. 대한민국 대표 분식점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분식점이 될 겁니다."

/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