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홈쇼핑 GS샵 15년째 매출 선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31 17:33

수정 2012.01.31 17:33

 지난해 홈쇼핑업계 패권 다툼에서 GS샵이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홈쇼핑 시장에서 '만년 2인자'였던 CJ오쇼핑은 지난해 3·4분기 실적에서 GS샵을 따돌리며 14년 만에 회심의 선두 탈환을 기대했지만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됐다.

 지난달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업계가 지난해 결산과 실적 발표에 들어가면서 GS샵과 CJ오쇼핑 간 1위 싸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회사는 1990년대 중반 홈쇼핑 초창기 때부터 업계를 양분하며 치열한 경쟁 관계를 이어왔다. 양쪽의 선두 경쟁은 GS샵이 전신인 LG홈쇼핑 시절인 1997년부터 줄곧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있다.



 지난 2010년도 GS샵이 7922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7110억원을 기록한 CJ오쇼핑을 800억여원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지켰다. 그러나 CJ오쇼핑이 지난해 3·4분기 매출에서 2122억원을 기록하며 2086억원에 그친 GS샵을 제치고 분기 실적에서 선두에 오르며 연간 매출 경쟁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GS샵 6427억원, CJ오쇼핑 6286억원으로 격차가 141억원에 불과해 4·4분기 실적 여부에 따라 연간 매출 순위가 좌우되는 상황이었다. 당시 CJ오쇼핑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는 3·4분기 흐름을 이어가 올해 GS샵을 반드시 꺾어보자는 분위기가 높다"고 전하기도 했다.

 GS샵이 지난달 30일 4·4분기를 포함한 지난해 연간 (잠정)실적을 먼저 공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GS샵은 지난해 4·4분기 매출에서 3·4분기보다 26.3%, 전년 동기보다 17% 신장한 2634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분기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4분기 실적에 힘입어 연 매출도 9061억원을 올리며 사상 처음 매출 9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반면 1일 실적 발표를 앞둔 CJ오쇼핑은 공식 집계는 안됐지만 GS샵을 추월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인 실적 집계가 안됐지만 지난해 연간 매출에서 GS샵보다 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거래량인 취급고에서도 양측 모두 2조5000억원대를 기록했지만 GS샵이 간발의 차로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GS샵 관계자는 "CJ오쇼핑이 지난해 3·4분기 온라인몰 사업 부문에서 쿠폰 확대 등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하면서 잠시 1위에 오를 수 있었다"며 "내심 걱정은 했지만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4·4분기는 전통적으로 우리가 강했기 때문에 쉽게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