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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부산의 강남' 주상복합아파트단지 해운대 마린시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06 17:24

수정 2012.02.06 17:24

고급주상복합아파트 3400여가구가 입주하면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가 부산 강남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해운대아이파크 전경.
고급주상복합아파트 3400여가구가 입주하면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가 부산 강남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해운대아이파크 전경.

 센텀시티에서 있던 사람들이 마린시티로 속속 이동, 마린시티가 명실상부한 부산 강남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해운대구 우동 B공인 관계자

 3419가구가 쏟아지니 전세가가 낮아질 수밖에 없죠. 서민들이 몰려와 주상복합아파트 이미지가 하락하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입주자

【 부산=박지영 기자】부산의 부촌으로 이름난 해운대구 마린시티 고급주상복합아파트인 해운대 아이파크와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3400여가구의 입주가 한창이다. 마린시티 내에서도 바다 조망권이 훌륭한 곳은 기존 센텀시티에 거주하던 고소득자들이 선점하며 속속 몰려들고 있다. 반면 대량으로 입주물량이 쏟아져 전세가가 하락한 탓에 중산층 등도 입주하면서 부촌 이미지가 퇴색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센텀시티→ 마린시티 이동

 6일 기자가 찾은 마린시티 일대는 요트 경기장 주위로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명실상부한 부촌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었다.

 이 일대 중개업소는 34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입주가 진행되면서 집을 보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우동 B공인 관계자는 "기존에는 해운대 중에서도 센텀시티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마린시티로 이동하는 중"이라며 "요트경기장과 마리나가 인접해 있고 해운대 해수욕장과 동백섬이 인접한 마린시티는 탁월한 조망권을 자랑하면서 가까운 곳에 쇼핑, 관광, 문화, 레저 등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고급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우동 N공인 관계자는 "이번에 입주하는 주상복합아파트들이 기존의 센텀시티보다 더 고급스럽고 좋은 시설을 자랑하는 데다 새 아파트이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며 "외국계 기업이나 대기업에서 고위 임원들을 위한 렌트 물건을 찾는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3400여가구의 물량이 쏟아져 나와 전세가는 낮게 형성된 상황이다. 해운대 아이파크 118㎡는 4억7000만원가량에 매매되지만 2억원 내외에서 전세물건을 선택할 수 있다. 중대형의 경우 전세가는 매매가에 비해 더 낮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162㎡는 6억3000만원가량에 매매되지만 전세물건은 2억5000만원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있던 주상복합아파트의 전세가도 1억원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처럼 전세가가 낮게 형성되자 일반 중산층도 속속 입주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불평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전셋집을 구하러 온 사람들 중에는 신혼부부 등 젊은 부부들이 많이 눈에 띄기도 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입주자 김모씨는 "고급주거지라는 이미지 때문에 이곳에 입주하게 됐는데 전세가가 낮아 일반 사람들이 입주하면서 혹시 동네 이미지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워낙 대량입주라 어쩔 수 없겠지만 입주가 어느 정도 끝난 뒤 가격이 정상화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층·향따라 천차만별

 대단지로 층과 향에 따라 분양가에 큰 차이가 났던 해운대 아이파크나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웃돈도 천차만별이었다.

 기존 입주시장에서 매물폭탄으로 웃돈 하락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조망권이 좋은 로열층의 경우 예외였다. 우동 M공인 관계자는 "규모가 가장 작은 현대 아이파크 118㎡ 남향의 경우 웃돈이 4000만원가량 붙어 있지만 이보다 조금 큰 136㎡는 분양가 대비 마이너스 3000만~4000만원까지 매물이 있을 정도로 웃돈 상황이 천차만별"이라며 "주상복합아파트로 층과 향이 다양한 데다 바다 조망권이 가격형성에 중요항 영향을 미쳐 가격대가 각각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해운대 아이파크 194㎡의 경우 같은 면적에 분양가보다 3000만~4000만원가량 낮은 물건도 찾을 수 있지만 조망권이 좋은 물건의 경우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

 우동의 S공인 관계자는 "현재 잔금 납부가 80% 이상 진행돼 입주시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이사철을 앞두고 물건이 많이 정리되면서 급매물이 사라지면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 마린시티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ber@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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