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라면 과거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종목 선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6일(현지시간) 미 투자업체 오펜하이머앤드에 따르면 이 회사 최고투자전략가인 브라이언 벨스키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종목의 상관관계가 최근 25년래 최저 수준으로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수치로는 지난해 50%에 육박했던 것이 최근에는 20%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질린 투자자들이 뉴스에 따라 위험자산을 동시에 사거나 팔아치웠다.
그 여파로 대표적 위험자산인 주식은 물론 채권 및 상품시장에서는 쏠림현상이 일어났다. 특히 글로벌 증시에서는 국경은 물론 종목 간 경계가 모호해질 만큼 상관관계가 뚜렷했다.
내로라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지난해 최악의 실적으로 고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종목선별을 통한 공격적인 투자가 통하지 않았던 것이다. 일례로 '헤지펀드의 대부' 존 폴슨의 지난해 손실률은 52.5%에 달했다.
하지만 벨스키는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며 올해는 주식 선별을 통한 공격적인 투자가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S&P500지수가 4% 넘게 오르는 동안 종목 간 상관관계가 급격히 약해졌다면 종목별 투자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상관관계 약화 추세가 지속되면 적극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주식 선별에 집중하는 투자자가 결국 큰 수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벨스키는 또 지난 1990년 이후 가치주나 성장주 집중, 기술적 분석, 고수익·고위험, 저수익·저위험 등 적극적인 투자전략 기준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증시의 상관관계가 평균 이하일 때는 언제나 적극적인 전략이 수동적인 전략보다 나은 투자 실적을 냈다고 지적했다.
raskol@fnnews.com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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