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코스닥기업에 잇단 지분투자
코스닥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지분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에서 나쁠 게 없다는 의견이지만 주가 측면에는 단기 고점일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테라세미콘은 전일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를 상대로 29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전환가액은 3만2760원으로 이날 테라세미콘 종가에 비해 2.5%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날 테라세미콘의 종가로 환산하면 90여만주에 달해 SMD는 단숨에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테라세미콘은 이번 SMD의 투자로 전략적인 가치를 입증받은 셈"이라며 "올해 말 경쟁체제로 전환이 유력했던 열처리 장비 등 주력 제품의 독점적 지위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코스닥 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지분 투자는 지난해 말부터 몰리고 있다. 특히 포스코가 협력업체 스틸플라워와 동국산업 투자에 나서면서 큰손으로 떠오른 상황.
포스코는 코스닥상장사 스틸플라워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170억원을 투자했고 동국산업에는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포스코는 단숨에 스틸플라워의 3대 주주로 올라섰고 동국산업은 주식 전환 후 280여만주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대기업의 투자는 해당종목에 장기적인 호재가 된다.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은 "삼성, 현대 등 대기업들은 코스닥 중소업체 중 기술력이 있는 업체에 지분투자를 한다"면서 "원료 공급을 원활히 하고 기술도 나눌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납품관계에 있는 경우 대기업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수주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호재만 보고 곧바로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김연우 연구원은 "대기업 투자설에 주가가 상승했다가 공시 이후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호재만 믿고 바로 매수하기 보다는 이후에 펀더멘털을 보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병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