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작년 매출 네오위즈·한게임의 2배
대형 게임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잇달아 발표된 가운데 넥슨이 국내 게임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넥슨의 지난해 매출은 1조2640억원(876억엔)으로 네오위즈게임즈 6678억원, NHN한게임 6407억원, 엔씨소프트 6089억원보다 무려 2배가량 많은 외형을 기록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게임업계는 넥슨의 독주 속에 네오위즈게임즈, NHN 한게임, 엔씨소프트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해외시장서 질주
넥슨은 지난해 중국, 일본, 북미, 유럽 등에서 8511억원(590억엔)의 매출을 올렸고 국내에서는 4126억원(286억엔)을 기록, 해외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일본, 북미 등 해외시장의 선전으로 게임사상 처음 매출 1조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
특히 넥슨은 중국에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0% 늘어난 4717억원(327억엔)을 기록,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 한국 매출을 추월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2011년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대작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의 출시로 매출이 25~30%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25%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2011년 연결기준 매출 6089억원, 영업이익 1347억원, 당기순이익 119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와 24%, 18% 줄었다. 업계에서는 해외 영업 부진이 실적침체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중장기적인 실적개선 전략을 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도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신규 사업, 게임 투자,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은 제한되지만 대작들이 글로벌 론칭되는 내년부터 큰 폭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날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한 엔씨소프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엔트리브소프트는 스포츠 캐주얼 게임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나성찬 경영관리본부장은 "개발 완료한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해서는 마케팅 효과 등 일정을 고려한 후 상반기 내 상용화할 방침"이라면서 길드워2는 2월 소규모 2차 비공개시범서비스(CBT)와 3~4월 대규모 테스트 후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블레이드앤소울의 연매출은 아이온과 비슷한 수준인 2500억원 정도로 예상하지만 해외 출시가 본격화되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성적에 실적 희비
네오위즈게임즈 윤상규 대표는 지난 8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국내 시장에서 두자릿수, 해외 시장에서 20~30% 매출 성장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네오위즈게임즈 해외 부문은 전년 대비 121% 성장한 3603억원을 달성해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했다.
이 같은 해외시장의 선전은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자회사 게임온으로 서비스 중인 '아바(A.V.A)'가 일본 1인칭 슈팅(FPS)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며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6407억원의 매출을 올린 NHN 한게임은 다양한 온라인 퍼블리싱 게임 기반 성장 전략 강화와 스마트폰 게임의 확대로 올해 매출 5%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한게임 측은 올해 대작 '위닝일레븐 온라인'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메트로 컨플릭트 등의 게임도 상반기 비공개시범서비스(CBT), 하반기 공개시범서비스(OBT)를 계획해 퍼블리싱 게임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게임도 올해 국내 30종, 일본 40종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678억원으로 사상 최고 경영실적을 달성한 네오위즈게임즈 윤 대표는 올해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시장의 특성상 히트작이 나올 경우 회사의 실적이 급상승할 수 있어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면서 "해외성적이 좋은 넥슨, 네오위즈게임즈와 해외성적이 부진했던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엇갈렸듯이 올해도 해외시장 공략이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임광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