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적자늪’ 빠진 日 엘피다 파산하나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D램 3위 업체인 일본 엘피다가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파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엘피다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D램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15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엘피다 채권단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엘피다는 오는 4월까지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 예정금액이 1700억엔에 달하지만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엘피다가 보유한 현금은 970억엔에 불과한 상황이다.

 더구나 엘피다는 지난해 3·4분기(10~12월)에 438억엔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엘피다의 현재 상황이 대출 만기 연장이나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독자 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엘피다의 파산 우려로 D램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D램 고정거래가격이 9개월 만에 상승하는 등 D램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현재 D램 시장 주력제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3(DDR3) 2기가비트(Gb) 256M×8 1333㎒의 2월 전반기 고정거래 가격은 전월 같은 기간의 0.88달러보다 6.82% 상승한 0.94달러를 기록했다.

 엘피다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엘피다의 D램 수요가 일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난야와 파워칩, 이노테라 등 대만 D램 업체들은 지난해 12월까지 50% 수준의 감산에 돌입해 부족한 D램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생산력을 갖지 못한 상황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지난해 최악의 D램 시장 부진에도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100%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엘피다가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며 "세계 3위의 D램 업체인 엘피다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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