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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비이성적 과열의 시장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새로나온 책] 비이성적 과열의 시장

 1990년대 중반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릴 때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시장을 보며 '비이성적 과열'이라고 표현했다. 사람들의 탐욕은 정상적인 수요 공급의 법칙보다도 앞서 있었다. 겉으로 시장은 크게 성장했지만 사실 절반 이상은 거품이었다. 얼마 후 거품은 허망한 현실로 드러났고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시장은 빠르게 추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 금융전문기자인 저자는 시장경제는 탐욕과 두려움의 상호작용 결과로 본다. 탐욕이 두려움을 압도하는 현상이 한 세대마다 최소 한 번씩 발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바로 이때 비이성적인 상승, 거품이 생겨난다는 것. 그 중심추가 두려움 쪽으로 쏠리면 거품이 꺼지고 시장은 폭락한다. 17세기 튤립 광풍, 18세기 영국의 남해 버블, 프랑스 미시시피 버블 등이 그 사례다. 최근의 예로는 2000년 닷컴 붕괴를 들 수 있다. 저자는 성숙하고 건강한 자본주의 시장을 위한 조언을 책에 담았다. 거침없이 확장되는 시장의 성장 이면에 숨은 인간의 생각과 행동심리를 들춰내며 버블의 주범은 인간의 탐욕이라고 강조한다. 도덕적 해이를 경계하고 남의 돈을 내 돈처럼 여기는 마구잡이식 투자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책은 경제사에서 회자되는 각종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면서 시장 보는 안목을 높이도록 정보와 해법을 담았다. 시장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참고할 만한 지침서다.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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