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성주그룹 대표 “해외명품 원가핑계 가격 인상 말 안돼”
"원가를 핑계로 가격을 올리는 해외 명품 업체들의 행보는 말이 안됩니다."
김성주 성주그룹 대표(사진)가 최근 무더기로 가격을 인상한 해외 명품 업체들에 일침을 가했다. 최근 샤넬, 에르메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원자재 값 상승 때문에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지난 14일 '트리니티 포럼 2012'가 열린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만난 김 대표는 "MCM 역시 국내뿐 아니라 이탈리아에서도 제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제작 비용은 거의 변동이 없다"며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원가 인상요인을 내세워 가격을 인상한 것은 고객들의 심리를 이용한 핑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짝퉁(위조상품) 1위로 MCM가방이 꼽힌 것에 대해 "위조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고객에게 인기가 있다는 의미"라며 "하지만 브랜드 가치를 위해 위조품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포럼에서 한국 대표 명품 브랜드로 우뚝선 MCM 경영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5년 독일 브랜드인 MCM을 100억원에 인수한다고 할 때 사람들이 미쳤다고 손가락질을 했다. 하지만 현재 MCM을 4500억원 가치의 브랜드로 키웠다"며 "독일의 정밀함과 기능성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에서 제작됐던 MCM에 아시아 노하우까지 더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 진출한 MCM은 현재 17개의 매장을 보유했다. 김 대표는 "향후 중국에서 최소 10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것"이라며 "한국에서 성공한 경험으로 중국 시장에서도 멋진 결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최근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과 미국에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명품 브랜드들이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쪽으로 이동했다"며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한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면세점과 국내 시장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면세점 내 온라인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MCM의 경우 국내 면세점 매출 80%가 온라인 매출로 이뤄졌다.
한편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그동안 사회공헌에는 인색했던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성주기업은 수익의 10%와 김 대표의 연봉 20~30%를 성주재단으로 기부,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