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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대구 알뜰소비족 늘었다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기불황에 대구 알뜰소비족 늘었다

【 대구=김장욱기자】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 등 경기 불황으로 알뜰(스마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알뜰 소비족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 가지 아이템으로 다양한 패션을 연출하는 멀티 패션이 주목받고 기획 및 이월상품의 매출과 사용하던 상품을 수선하거나 리폼하려는 고객이 관련업계에 크게 늘고 있다.

 16일 대구지역 백화점에 따르면 캐주얼과 스포츠를 합친 캐포츠, 아웃도어와 캐주얼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겸용의류 등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일상생활과 운동 등 레저활동을 겸할 수 있는 멀티패션 아이템이 인기의 중심에 서 있는 것. 아웃도어 의류도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의류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등산복 이미지가 강한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가 카고 팬츠와 등·하교용 캐주얼 가방 등 캐주얼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다.

 롯데 대구점에 따르면 올해 스포츠, 아웃도어 상품군의 멀티패션 아이템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신장했다. 유행이 지난 옷을 원하는 스타일로 수선하는 '리폼(reform)'은 일반 세탁소에서 단순히 옷을 수선하는 것과 성격이 다르다. 새 옷을 만드는 것처럼 치수를 정확하게 측정해야 하고 숙련된 재단 솜씨도 필요하다.

 대백프라자점 수선전문실의 경우 유행이 지난 중·장년층 더블재킷 남성정장을 싱글재킷으로 수선하거나 스리 버튼 재킷을 투 버튼 재킷으로 수선을 요구하며, 여성의류는 스커트, 바지 등의 허리를 늘리는 수선이 가장 많이 들어오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수입 재킷, 모피, 밍크, 트렌치코트 등 고단가 제품의 수선의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알뜰 소비에 맞춰 기획 및 이월, 진열상품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동아백화점이 지난달부터 지난 15일까지 의류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 기획 및 이월상품 등 행사 상품의 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이상 늘어난 데 비해 정상 제품의 매출은 10% 정도 증가에 그쳤다.

 식품관 실속코너를 이용하는 고객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속코너는 야채와 과일 등 상품에 일부 흠집이 있는 상품으로 먹는 것에는 지장이 없으나 상품성이 떨어져 통상 20~30% 할인 판매하는 코너로, 저녁 장보기 시간에 매장을 찾는 주부들이 실속코너의 상품부터 먼저 둘러보고 다른 상품을 구매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최윤각 영업총괄팀장은 "경기불황에 가계 소비 부담을 가져오면서 알뜰 소비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들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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