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주미대사 사의 표명 왜?..총선 출마 등 정치 행보 관측
한덕수 주미대사가 16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연말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임기까지 대사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힌지 두달도 안된 시점이라 사의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 대사가 오늘 오전 사의를 표명한다"며 "(제출한 사표는) 적절하게 처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수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조 대변인은 "사임 배경에 대해서는 달리 아는 바가 없다"면서 "다음 주에 열리는 재외공관장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이임인사 등을 겸해 내일(17일) 미국으로 돌아갈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청와대 압력설이 제기되고 있다.지난번 주미대사 인사 후보군에서 탈락된 인사에 대한 보은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흑이 그것이다.
하지만 주미대사 임기가 앞으로 8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차대한 자리인 주미대사를 갑자기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청와대측도 한대사의 사임소식에 적잖이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한 관계자는 "임기를 얼마 남겨놓고 있지 않은 시점에서 청와대가 무리수를 써가며 압력을 행사할 이유가 전혀없고 우리도 한대사가 왜 사의를 표명했는지 궁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지금은 주미대사 후보군도 마땅히 없는데다 정권말에 임기가 뻔한 주미대사에 갈 사람이 과연 있겠느냐는 점에서 청와대 의혹설은 근거가 희박하다.
여러 정황을 봤을때 한대사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은 정치적 야심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15일로 총선 후보들에 대한 접수가 마감된 바로 다음달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추측이 흘러 나오고 있다.
따라서 한대사 후임에 누가 갈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한대사 후임으로 꼽히고 있는 인물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인지만 주미대사는 통상 총리출신이나 장관급이 이동했다는 점에서 차관급인 천수석이 주미대사로 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한나라당 총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도 후본군으로 꼽힌다.지난해 연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마무리한 공로를 인정받아 주미대사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email protected] 김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