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CNK '다이아 매장량 부풀리기' 추궁

최순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CNK 주가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은석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가 검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CNK 주가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은석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가 검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김은석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가 17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검찰의 CNK 관련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김 전 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충정의 마음으로 열심히 일한 것뿐이다"라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대사를 상대로 CNK가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외교부 직원 등에게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을 부풀리도록 보도자료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檢, 김은석 전 대사 소환조사

 검찰은 이례적으로 외교부를 압수수색해 보도자료 작성의 근거가 된 자료들을 확보했다. 또 감사원에서 건네받은 자료와 관련자 진술을 확보해 김 전 대사가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부풀려져 있는 것을 알면서도 보도자료 작성 및 배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증거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감사 결과 김 전 대사는 지난 2010년 12월 CNK가 다이아몬드 추정매장량 4억2000만캐럿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보도자료에 CNK 자체 탐사 결과를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 보도자료는 이 같은 내용을 숨기고 유엔개발계획(UNDP)과 충남대 탐사 결과를 근거로 매장량을 산출했다고 출처를 밝혔다.

 감사원은 이 같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26일 김 전 대사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앞서 검찰은 당시 보도자료 배포를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모 주중 경제공사(52)를 지난 8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CNK 수사 정점 치달아

 검찰은 또 지난 2010년 당시 주카메룬 대사관 서기관이던 이모씨의 이름을 도용해 CNK가 개발 중인 현지 광산의 다이아몬드 매장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보고서를 외교부에 보낸 의혹을 받고 있는 이호성 전 카메룬 대사(현 콩고민주공화국 대사)를 두 차례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대사가 지난해 6월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과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카메룬 정부가 추정 매장량을 공식 인정했다"는 내용의 2차 보도자료 배포를 지시한 경위도 조사했다. 외교부는 2차 자료에서 "탐사보고에 거짓.과장이 없는지 엄격한 대조검토를 했다"고 발표했지만 감사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 CNK 주가는 주당 3400원대(2010년 12월 16일)에서 1만8000원대(2011년 1월 11일)로 치솟았다.

 한편 검찰은 김 전 대사가 보도자료 배포 전 자신의 동생들에게 CNK가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 획득 정보를 제공해 공무원이 직무상 알게된 정보를 이용해 타인에게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어겼는지도 조사했다. 김 전 대사의 동생들은 CNK 주식 매입을 통해 5억4000만여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최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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