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野 '꼼수 정치' 판친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4.11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공천을 받기 위한 '정치적 꼼수'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18대 국회 마지막 회기 종료를 눈앞에 둔 여야 의원들의 지역구 민원성 법안 발의가 봇물을 이루는 것을 비롯해 공천신청 막판 지역구 선택 시 각종 눈치작전과 실세 라인에 몰리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 회기가 막바지에 도달한 가운데 이달 들어 보름간 개별 의원들이 발의한 법률안이 70건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간 선거구 획정을 위한 정치관계법 처리를 놓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마저 보이콧하는 상황에서 의원들의 명분 쌓기용 법안 발의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공천심사에 착수한 가운데 최종 후보자로 낙점되기 위한 눈치작전도 극에 달했다.

 새누리당 김충환 의원은 현재 지역구인 서울 강동갑이 아닌 강동을에 출마하겠다며 공천신청서를 제출했다. 부인 최모씨가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강동갑에 재출마할 경우 당선무효가 되기 때문에 인접한 곳으로 지역구를 옮긴 것이다.

 민주통합당 중진인 천정배 의원도 당초 여권 '잠룡'인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 지역구에 출마 의견을 냈다가 당 안팎의 여론이 악화되자 한발짝 물러났다.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지역구 배정을 지도부에 일임한 것.

 이 밖에 새누리당 공천신청자 가운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인연을 강조한 경력이 급증한 반면 '이명박(MB) 사람'임을 내세운 후보는 거의 없었다. 민주당도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예임을 강조하는 경력이 주를 이뤘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 공천접수 초반 신청이 저조하다가 막판 신청자가 대거 몰리는 풍경도 연출됐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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