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콘서트, 각기 다른 7개의 공연을 본 듯한 색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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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7인의 가수들이 합동 콘서트를 통해 다양한 색깔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는 MBC ‘우리들의 일밤’의 간판코너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통해 실력을 입증 받은 7인의 가수 자우림, 테이, JK김동욱, 김조한, 신효범, 조규찬, 인순이의 서울 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3시에 진행된 공연은 환한 대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고 진한 여운을 남기기 충분했다. 더군다나 7인 가수들의 공연이 각 팀 별로 클라이막스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관객의 감정을 이끌어가면서 마치 7개의 공연을 연이어 본 것과도 같은 색다른 느낌을 자아내기도.
‘나가수’에서 활약했던 가수들의 영상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이들은 가장 먼저 자우림의 오프닝 공연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통해 관객들을 압도적으로 사로잡았다.
독특한 마력을 가진 자우림은 그들의 그룹명 그대로 자주색 비가 내리는 것과 같은 조명과 함께 신비스러움이 잔뜩 묻어나는 김윤아를 주축으로 ‘팬이야’와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새’ 공연을 이어나갔다. 첫 무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관객의 집중력을 이끌어낸 것.
이어 최연소 ‘나가수’ 도전자 테이는 실제 경연 당시 입었던 레드 수트를 입고 등장해 데뷔곡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를 열창했다. “막내답게 재롱을 떨겠다”고 선포한 그는 “음악적 소양이 있으신 관객 분들이니 미묘한 차이지만 분명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모창 메들리를 선보였다.
먼저 박효신의 ‘사랑한 후에’와 하동균의 ‘나비야’로 목을 푼 테이는 카니발의 ‘그땐 그랬지’와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 이승환의 ‘천일동안’,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연달아 소화한 뒤 ‘나가수’ 탈락 당시 불렀던 캔의 ‘내 생에 봄날은’으로 관객들의 열기를 더했다.
중후하고 깊은 천연 암반수 같은 목소리라 칭해진 JK김동욱은 임재범의 ‘비상’과 함께 등장해 “이 공연에 일조를 하기 위해 감동을 드리겠다”며 드라마 ‘여인의 향기’ OST ‘버켓 리스트(Bucket list)’와 한영애의 ‘조율’을 통해 중반부로 흐르는 공연 클라이막스의 도약을 이뤄냈다.
‘알앤비 대디’ 김조한은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부르며 6개월여 만에 관객들과 마주한 기쁨과 주마등같이 스쳐가는 ‘나가수’ 출연 당시를 떠올리는 등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그는 박정현, 김범수, 조관우, 장혜진 등 쟁쟁한 가수들 사이에서 ‘나가수’ 첫 출연과 함께 1위를 했던 곡인 신승훈의 ‘I Believe’를 가벼운 춤과 함께 부른 뒤 “이 노래를 부를 때만 유난히 에너지가 넘친다”고 특별한 애정을 표하기도. 이어 김조한은 솔리드 활동 당시 히트곡 ‘천생연분’을 부르며 객석에서 일어선 관객들과 고조된 분위기를 즐겼다.
김조한의 뒤를 이어 등장한 신효범은 ‘난 널 사랑해’로 안정적이고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인 뒤 이광조의 ‘세월가면’으로 숨겨진 섹시한 면모를 자랑했다. 베테랑다운 노련미 넘치는 공연을 선사한 그녀는 인순이의 ‘이별연습’으로 또 한 번 관객의 가슴을 울리며 퇴장을 알렸다.
곡 중간 토크시간을 통해 특유의 조곤조곤한 말투로 의외의 웃음을 선사한 조규찬은 ‘이별이란 없는 거야’와 함께 등장했다. 그는 ‘광탈’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빠른 탈락을 했던 ‘나가수’를 떠올리며 “생각보다 너무 빨라 미리 편곡해 뒀던 곡을 못했다”며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를 부른 뒤 Demien Rice의 ‘The Blower’s Dauther’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국내 최고의 디바 인순이는 내레이션이 돋보이는 ‘아버지’와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연달아 부르며 곧 쏟아질 것 같은 눈물과 애절함을 담아냈다. 인순이 자신도 애써 솟아오르는 감정을 내리 누르는 모습으로 무대에 대한 진실성을 드러내기도.
이어진 그녀의 무대는 ‘친구여’. 앞의 무대와 달리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면모를 선보이며 역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임을 입증했다. 결국 그녀의 무대에 매료된 관객들은 앵콜을 연호하며 인순이를 무대 위로 불러들였고 ‘난 괜찮아’를 끝으로 열기와 함께 이날 공연을 끝마쳤다.
한편 ‘나는 가수다’ 전국 투어 콘서트는 17일, 18일 양일간 이어진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3월3일대구, 3월10일 수원, 3월11일 부산, 3월17일 대전, 4월7일 인천, 4월 28일 전주 등 약 4개월 간 이어질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mail protected]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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