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우리회사 성공 DNA는] (29) 대성그룹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성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대성에너지를 주축으로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성그룹이 2009년 6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완공한 세계 최초의 사막화 방지 신재생에너지 모델인 GEEP(Green Eco Energy Park) 전경.
대성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대성에너지를 주축으로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성그룹이 2009년 6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완공한 세계 최초의 사막화 방지 신재생에너지 모델인 GEEP(Green Eco Energy Park) 전경.

 지난 2010년 10월 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남쪽으로 550㎞가 량 떨어진 만다흐 지역. 이미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이곳은 매일 4~5시간가량 디젤발전기를 가동해 전력을 생산, 마을에 있는 150가구에 공급해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연료가 넉넉지 않아 멈추기 일쑤였다. 가뭄도 워낙 심해 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한 수동식 펌프에서 나오는 물로는 식수를 대기도 부족했다.

 이날 이 마을에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대성그룹 계열인 대성에너지(옛 대구도시가스) 이종무 사장, 에너지관리공단 윤석윤 부이사장, 정일 주몽골대사, 바야르바타르 몽골 에너지청장 등이 그들이다.

 대성그룹이 100㎾의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새로 설치하고 무용지물이던 기존의 풍력발전기는 재활용돼 SolaWin(태양광-풍력 복합 발전) 시스템으로 재탄생했다. 또 20㎾ 용량의 독립형 태양광 펌핑시스템은 지하 120m의 물을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또 남는 물은 2000t 용량의 저수지에 저장된다.

 이날 준공식을 600여명의 만다흐 주민들이 감격스럽게 쳐다봤다. 이 프로젝트는 대성그룹이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 국제지원 사업자로 선정돼 2008년부터 진행해온 것이다.

 석탄, 가스 등 전통적인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성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대성에너지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몽골에선 만다흐 지역뿐만 아니라 지난 2009년 6월엔 울란바토르 교외에 위치한 랄아이히구(區)에서도 신재생 에너지 솔루션인 '태양광-풍력 복합발전 시설'을 준공하는 등 도전을 이어왔다. 이는 낮엔 태양을, 밤엔 바람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지하수를 끌어 올려 척박한 주변 땅을 녹지로 탈바꿈시켜 사막화를 막는 사업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사업을 통해) 물을 길어올리고 식량을 생산한다면 식량부족, 에너지부족, 물부족 문제를 바로 '그린 에코 에너지 파크(GEEP)' 프로젝트로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구환경에 도움을 주고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약 200㎞ 떨어진 오지 불차나 마을에서 '에티오피아 태양광 지원사업'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고 지하수를 뽑아 올려 전기와 식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것이다. 이외에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와 같은 노력은 국내에서도 이어졌다. 지난해 6월엔 국내 최초로 대구에서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준공하기도 했다. 2만300㎡ 넓이 부지에 직경 2m의 반사경 450개를 설치, 이들 반사경을 통해 전달된 태양열이 50m 높이의 타워 상단부에 위치한 흡수기를 거쳐 200㎾급의 발전기를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 그것이다.

 또 기존의 도시가스 외에 천연가스를 활용한 구역형 집단에너지(CES) 사업을 대구 죽곡지구에 완공, 8200여가구에 혜택을 주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2006년에는 대구 방천리 매립가스 자원화시설을 완공해 1만5000여가구에 난방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대성그룹은 또 생활 폐기물을 연료로 재활용하는 RDF(Refuse Derived Fuel) 프로젝트, 음식물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바이오가스(Biogas) 프로젝트 등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대성그룹은 공익 추구를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에너지 빈곤국을 대상으로 신재생 에너지 보급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편 대성그룹 에너지 계열사인 대성에너지는 올해 매출액을 9500억원으로 목표하고 있다. 가스 판매량은 11억㎥로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시의 RDF 사업자로 선정돼 GS와 함께 올해 상반기 중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대성그룹 관계자는 "올해 새로 시행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에 발맞춰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 기반을 더욱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에서의 경험과 축적해온 기술력을 토대로 아프리카 등 해외 추가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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