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희태 의장 14시간 강도높은 수사..2월 내 수사 마무리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0일 박희태 국회의장을 상대로 14시간 가량의 강도 높은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지난 19일 오전 10시 이상호 부장 등 검사 3명으로 이뤄진 조사팀을 구성해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방문, 박 의장을 조사했다.
조사는 19일 밤 12시께 마무리 됐고, 박 의장은 1시간 30분 동안 검찰이 작성한 진술조사를 검토했다.
검찰은 박 의장을 상대로 지난 2008년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돈봉투 살포 과정에 관여했는지 전당대회를 앞두고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리라고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 추궁했다.
안병용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54.구속기소)이 구의원들에게 2000만원을 건네며 당협 간부들에게 돌리라고 지시한 것도 알고 있었는지 검찰은 확인했다.
박 의장은 돈봉투를 돌리는 관행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돈봉투 살포 등을 지시한 적은 없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3일 국회의장을 사퇴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전당대회는 집안잔치 분위기로, 약간 법의 범위를 벗어난 관행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캠프 차원에서 돈 봉투를 돌린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바 있다.
검찰은 그동안 박 의장 캠프 쪽 자금출처에 대한 조사도 벌였다.
박 의장이 전당대회 이전에 라미드 그룹으로부터 받은 억대 변호사 수임료와 박 의장 명의로 마이너스 대출 받은 1억5000만원가 캠프에서 사용된 경위 등도 조사했다.
그는 캠프 회계를 실무진에 일임해 자세한 자금 지출 내역은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19일 캠프에서 공보역할을 담당했던 이봉건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50)을 불러 7시간 가량 조사했다.
검찰은 박 의장에 대한 방문조사 내용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60),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51), 박 의장 전 비서 고명진씨(40)의 조사 내용을 종합해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수위와 방향을 일괄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의장의 조사까지 마치고 법리검토 후 일괄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면서 "2월 안에 수사를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email protected] 최순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