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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에서 미래를 캔다] 부산에 둥지 트는 한국선급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오공균 한국선급 회장
오공균 한국선급 회장

【 부산=노주섭 기자】국제 해사업계 리더, 한국선급(KR.회장 오공균) 부산시대가 막을 올린다.

 부산 명지동으로 올해 본사를 이전하게 될 한국선급 신사옥은 연면적 3만502㎡, 지하 2층, 지상 18층 규모로 최신시설의 연수원, 사무실, 연구개발(R&D) 센터, 레저시설, 육아시설 및 휴식공간 등이 들어선다.

 신사옥에는 업무의 효율성 강화와 더불어 직원들의 창조적 사고와 창의적 아이디어를 독려하기 위해 신사옥에 최첨단 'IT-스마트' 사무공간도 구축된다.

 선급이란 글자 그대로 선박에 등급을 매긴다는 뜻에서 유래한다. 한국선급은 현재 각 국가별로 1개의 선급을 가지고 있어 국가적인 대표 선박 기술단체이다.

 지금까지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본부를 두고 약 800명의 전문인력이 전 세계 주요 해운 및 조선 거점에서 상시 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도의 국제적 기술서비스를 펼쳐왔다.

 한국선급은 명실공히 세계 7위 규모로 2690척, 4970만t의 등록선에 대한 정기 안전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주요 해운국 60개 정부를 대신해 정부 검사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한국선급은 전 세계가 인정한 진정한 세계 일류선급 중의 하나로서 최고의 선급들만이 가입할 수 있다는 국제선급연합회의 정회원으로 전 세계 선박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국내에는 부산, 서울, 울산 등 주요 항구 및 조선소가 위치한 15개 도시에 지부를 설립해 운용 중이며 검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는 그리스, 런던, 뉴욕, 상하이와 같은 전 세계 거점도시 약 44곳에 검사서비스망을 두고 전 세계 고객들에게 최상의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 회장은 "본사 부산이전은 성장 규모와 위상에 걸맞고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내린 대승적 결정"이라며 "부산.경남권이야말로 우리나라 조선업의 대표적 클러스터인 만큼 인근 지역에 위치한 많은 조선소의 한국선급 고객을 지원하는 데 최적지"라고 말했다.

완공을 앞두고 있는 부산 명지동 한국선급 부산본사 신사옥 조감도.
완공을 앞두고 있는 부산 명지동 한국선급 부산본사 신사옥 조감도.

 한국선급의 교육 서비스 사업 대상의 70% 이상이 부산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해 많은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선급은 지난 2005년 5월 부산시로부터 토지를 매입하고 2009년 2월 신사옥을 착공, 올해 중반기 명지동 신사옥 공사를 모두 마치면 본사 이전을 마무리하게 된다. 오 회장은 "이번 본부 이전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 및 부산 강서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단기간에 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해사 기술의 브레인인 선급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함으로써 부산.경남지역이 완벽한 해사집적 클러스터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했다. 오 회장은 "전 세계 어느 곳에도 선급, 조선소, 관련 기자재업체 그리고 해운회사가 1시간 거리 내에 밀집해 있는 곳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부산시에서 현재 추진 중인 해운비즈니스 클러스터와 연계, 해운비즈니스 산업 경쟁력 향상과 조선기자재, 조선 및 선박수리업 등 관련 산업 유치에도 한국선급의 이전 및 존재가치는 부산시가 아시아의 해사허브로 발돋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한국선급이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유능한 지역인재를 고용하여 젊은 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선급 신사옥 또한 부산 강서지역의 랜드마크가 돼 지역사회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한국선급은 본사 이전과 더불어 새로운 한국선급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업 로고 리뉴얼도 준비 중이다.

 스마트한 조직을 지향하는 한국선급의 노력을 담아 형상화한 새로운 심벌을 발표하고 본사 이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 역시 계획하고 있다.

 또 중점 신사업인 해군업무, 친환경녹색기술업무, 인증업무를 통합한 신성장사업본부를 설립, 우리나라 해사업계 전반적 경영환경을 분석진단하고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한미래전략연구소를 개소하는 등 미래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오 회장은 "한국선급의 부산이전은 어떤 면에서 제2의 창업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오는 2020년까지 세계 5대 선급도약이라는 '비전 2020' 달성의 초석을 부산에서 다져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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