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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최초의 맨유 주장' 박지성, 전설이 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24 12:07

수정 2012.02.24 12:07

<사진=MBC 스포츠플러스 영상 캡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을 소개할 때는 항상 ‘산소탱크’라는 명칭이 따라 붙었다. 하지만 이제는 대표팀에서 불렸던 ‘캡틴 박’으로 불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올드트래포트에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아약스(네덜란드)와의 경기서 1-2로 패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2-0승리를 거둔 맨유는 골득실에서 1골 앞서며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 17일 아약스와의 유로파리그 1차전에서 결장했던 박지성은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주장 완장을 찬 모습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릴(프랑스)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3차전서 주장으로 경기에 나선 라이언 긱스와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자연스럽게 주장 완장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교체 아웃되던 주장 긱스가 퍼디난드에게 완장을 전해줄 것을 전했지만 박지성이 착각했다”고 전한 바 있다.

7년이 지난 현재 박지성은 당당히 세계최고의 클럽인 맨유의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등장하게 됐다. 박지성이 주장으로 경기에 임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박지성은 항상 맨유에서 선수인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고, 퍼거슨 감독의 두터운 심임속에 맨유에서 7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200경기를 출장한 선수로 기록됐다.

또한 박지성이 이날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등장,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 최초로 맨유라는 최고 클럽의 주장으로 경기에 나선 선수가 됐다. 이날 선발 출전한 베르바토프는 지난 2010년 불가리아 대표팀을 은퇴하기 전까지 대표팀 주장을 맡은 바 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한국국가대표팀에서 성공적인 주장직을 수행한 박지성에게 팀의 지휘자로 정했고, 박지성은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경기에 임했다.


일부 사람들은 주장 완장을 찬 것이 그렇게 대단한 일이냐고 말할 수 있다. 대표팀 주장도 하지 않았냐고 반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지성이 속해있는 팀은 세계최고의 클럽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상징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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