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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콤비’ 이동국-이근호, 대표팀을 구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1 00:52

수정 2012.03.01 00:52

ⓒ뉴시스

‘1박 2일 콤비’ 이동국-이근호가 축구 국가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최종예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날 경기 중반까지 쿠웨이트의 총공세에 고전하던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한 선수는 바로 지난 1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나란히 출연한 이동국(33,전북)과 이근호(27,울산)였다.

첫 골부터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후반 21분 이근호는 오른쪽 측면에서 아웃되기 직전의 공을 극적인 크로스로 살려냈고 쿠웨이트 수비진이 당황한 틈을 타 이동국이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 시켰다.

불과 5분 뒤 이근호는 최효신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강력한 슈팅으로 쿠웨이트의 골망을 뒤흔들었고 그대로 승패에 쐐기를 박았다.


두 선수는 전반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축구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이동국은 박주영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고립된 모습을 보였으며 이근호의 경우 왕성한 활동량을 보인 반면 번번이 공을 쿠웨이트 수비진에 빼앗기며 역습 기회의 빌미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이동국은 월드컵에서 대표팀과의 지긋지긋한 악연을 지속적으로 이어왔으며 이근호 역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명단 23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좌절감을 맛본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 두 선수가 보여준 활약은 국내 축구팬들에게 더욱 극적이고 짜릿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두 선수는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 25일 벌어졌던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도 각각 2골(이동국)과 1어시스트(이근호)를 기록하며 향후 ‘최강희호’를 이끌어갈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 할 태세다.


‘1박2일’에서 각자의 족구팀 멤버를 이끌며 치열한 자존심 대결 및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던 이동국과 이근호가 그동안의 부침을 모두 털어내고 최종예선에서도 환상의 호흡을 선보일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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