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룰 더 스카이' 등 게임을 성공으로 이끈 주역들이 국내 최고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을 만들기 위해 한데 뭉쳤다.
김성훈 코코네코리아 대표, 유희동 기술총괄 이사, 조성준 SNG사업총괄 이사가 그 주인공. 현재 가장 잘 나가는 룰 더 스카이를 뛰어넘는 게 올해의 목표다.
1일 서울 역삼동 코코네코리아에서 만난 세 '명장'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한국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갈 수 있는 SNG를 만들 수 있다는 흥분과 즐거움에서 나오는 미소다.
김 대표는 지난 2000년대 중반 NHN재팬에서 결제체계를 만들어 일본 한게임을 대박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다. 일본 결제회사 디지털체크 출신으로 당시 한게임에 은행.신용카드 결제, 가상화폐, 쿠폰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결제 솔루션을 안겨줬다.
NHN재팬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실장으로 정보 인프라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놓고 지난 2008년 9월 코코네 창업에 합류했다.
한게임 '맞고' 이용자면 누구나 대부분 밤새 게임하다 가상화폐를 몽땅 날리고 분을 터트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유 이사의 '마력'에 빠진데 따른 것. 그는 한게임에서 맞고를 비롯해 50여개 보드게임을 만들어놓고 지난 2004년부터 다시 일본 게임이용자들을 한껏 유혹했던 '보드게임의 달인'이다.
지난 2001년 유 이사가 한게임 게임개발1팀장으로 있을 때 조 이사는 팀원으로 한솥밥을 먹었다.
조 이사는 한게임에서 '테트리스' '윷놀이' '당신은 골프왕' 등 인기 게임들을 만들어 놓고 지난 2010년 JC엔터테인먼트로 옮겼다. 이곳에서 신입 개발.기획.디자이너 6명과 함께 만든 게 지금의 수작 룰 더 스카이다.
그래서 조 이사는 자신감이 넘친다. "올해 안에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주먹을 불끈 쥔다.
유 이사는 특유의 마력을 동원해 "사용자들이 때론 통쾌해하고 때론 분노를 느낄 수도 있는 재밌는 SNG를 선사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한.일 게임 이용자들의 특성과 문화를 융합해 코코네만의 차별화 요소로 만들어내는 일을 맡는다.
이들의 뒤엔 한게임을 일본 최대 게임포털로 만들어낸 '대부' 천양현 코코네 회장이 있다. 김 대표와 유 이사가 코코네 창업에 곧바로 합류한 것도, 지난해 룰 더 스카이를 두고 조 이사가 코코네로 넘어온 것도 천 회장이 가진 발군의 리더십 때문이라 한다.
지난해 말부터 코코네가 선보인 SNG '포켓코로니'와 '레알 에이전트'는 요즘 하루 접속자가 2만명, 1만명 정도다. 하루 사용자가 50만명이 넘는 룰 더 스카이를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
코코네는 오는 5월 '상큼 발랄한' 새 SNG를 시작으로 올해 6개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유-조' 삼각편대가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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