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식음료 제품을 살 경우 어떤 유통채널을 이용하면 가장 싸게 살 수 있을까. 정답은 우유.스낵은 대형마트, 라면.캔커피.초코파이는 기업형슈퍼마켓(SSM)에서 사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 일대 대형마트와 편의점, SSM, 동네슈퍼 등을 돌며 현장에서 비교조사한 결과다. '서울우유(200mL)'는 대형마트에서 개당 650원이었다. 하지만 SSM은 750원, 편의점과 동네슈퍼에서는 가장 비싼 800원이었다. 대형마트에서 사는 것이 편의점에서 사는 것보다 18% 이상 싼 셈이다. 스낵도 대형마트가 가장 싼 편이다. 농심 '새우깡(90g)'은 대형마트에서 660원에 팔았다. 하지만 SSM은 720원, 편의점과 동네슈퍼에서는 각각 900원에 팔고 있었다. 대형마트보다 무려 36%나 비싸다. 라면은 SSM이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SSM의 농심 '신라면' 5개들이 한 묶음 가격은 2980원이었다. 이는 대형마트(3170원), 편의점(3250원)에 비해 각각 190원, 270원 쌌다. 캔커피도 SSM이 가장 쌌다. 롯데칠성음료 '칸타타프리미엄(275mL)'을 SSM에서 샀더니 1700원이었다. 그런데 대형마트에서는 1770원, 편의점에서는 2200원에 살 수 있었다. 똑같은 용량의 같은 제품이지만 최대 500원이나 차이가 났다. 편의점에서 사는 것이 SSM보다 무려 29%나 비싼 것. 각 소매채널에서 가격 차이가 컸던 품목은 아이스크림이었다. 대형마트에서는 5개들이 '롯데 월드콘' 한 묶음을 4570원에 팔고 있었다. 낱개로 계산하면 914원인 셈. 반면 아이스크림에 한해 70%까지 할인행사 중인 동네슈퍼에서는 같은 품목을 개당 6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300원 이상 싸다.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아이스크림은 제조회사별로 정해진 할인율을 적용한다"면서 "하지만 동네슈퍼의 아이스크림은 대리점별로 관리되기 때문에 대형마트보다 할인폭이 큰 것이 보통"이라고 말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김유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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