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페인트 업계 양대산맥 엇갈린 실적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2 09:33

수정 2012.03.02 09:33

 페인트(도료)업계 1위인 KCC와 2위인 삼화페인트 간 지난해 실적이 영업이익, 순이익 등 내실 부문에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KCC는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반토막이 난 반면 삼화페인트는 50% 이상 늘어나는 등 대조를 보인 것이다.

 상위 5개사가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페인트 시장은 KCC가 40%가량을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 40% 정도를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 건설화학공업(제비표페인트), 조광페인트가 차례로 차지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CC는 지난해 매출이 3조161억원으로 전년도의 2조8305억원보다 6.6%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77억원으로 전년도의 1869억원보다 53.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917억원으로 전년도의 3172억원보다 8% 줄었다.
건자재 등의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는 KCC는 2010년 기준으로 절반가량의 매출을 페인트 부문에서 거뒀다.

 한편 KCC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전년도와 같은 보통주 주당 7000원을 결정, 총 686억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이 중 정몽진 회장이 131억원의 배당을 받는 것을 비롯해 정 회장의 친인척이 총 320억원을 배당받게 된다.

 현재 KCC 지분 43.56%(458만2589주)는 정 회장을 비롯한 친인척이 보유하고 있다.

 2위인 삼화페인트는 매출액이 3931억원으로 2010년 3837억원에 비해 2.4%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각각 191억원, 106억원으로 전년도보다 51.2%, 53.5%씩 크게 늘어났다. 전년도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27억원, 69억원에 그쳤었다.

 회사측은 "경영 효율화에 따른 원가개선이 이익 증가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현재 실적을 발표한 조광페인트는 전년도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31.89%, 44.79%씩 급락했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도의 1530억원보다 늘어난 1644억원(7.48%)을 기록했다.

 조광페인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1억원으로 전년보다 29억원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58억원으로 47억원가량 줄었다.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 자회사 배당금 수익 감소가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조광페인트는 지난해 말부터 모 정치인 테마주로 분류돼 연초 3000원대이던 주가가 급등해 지난달 한때 1만3000원대까지 상승했다 최근 8000~9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외에 업계 3위권인 노루페인트는 지난해 3·4분기(누적) 매출액이 2673억원(전년 동기 2235억원), 영업이익 94억원(〃 87억원), 순이익 36억원(〃 29억원) 등으로 전년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제비표페인트로 잘 알려진 건설화학공업도 2011년 3·4분기(누적) 현재 매출액 2264억원(전년 동기 1927억원), 영업이익 181억원(〃 151억원), 순이익 148억원(〃 123억원)으로 역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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