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소·중견업체들 수출 경쟁력,세계 최고기업 대비 74점 수준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4 11:00

수정 2012.03.02 16:31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이 세계 최고기업 대비 74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수출 중소·중견기업 30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경쟁력 실태와 개선과제'에 따르면 세계 최고기업의 경쟁력을 100점으로 봤을 때 이들 307개 기업은 자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74.5점, '품질·디자인 경쟁력'을 77.3점, '기술 경쟁력'을 77.7점, '마케팅 경쟁력'을 67.8점으로 각각 평가했다. 이를 단순 평균한 결과 수출경쟁력은 74.3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응답기업 64.5%는 자사의 전반적인 수출경쟁력 수준에 대해 '중위권'이라고 답했다. '상위권'이라고 답한 기업은 22.5%였으며 '하위권'이라고 답한 기업도 13.0%나 됐다.

 수출경쟁력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42.7%의 기업들이 '가격'을 꼽아 가격에 많이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가격 이외의 요소로는 32.2%가 '품질·디자인', 18.6%가 '기술', 6.5%가 '마케팅'이라고 각각 응답했다.

 수출시장에서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협하는 경쟁국으로는 '중국'(40.7%), '일본'(18.2%), '유럽'(13.4%) 등이 꼽혔으나 11.4%는 한국기업을 경쟁상대로 꼽아 해외시장에서 국내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중견기업들의 자유무역협정(FTA) 활용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 68.1%가 '수출 증진을 위해 FTA를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아직 활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45.0%로 가장 많았다. 한·미 FTA 활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이유로는 응답업체의 31.0%가 '관세·원산지 증명 등 FTA 관련 정보 부족'을 답했고 이어 '전문인력 부족'(26.8%), '해외시장 정보 부족(23.9%)', '대외경제환경 불확실성 증대'(18.3%)를 꼽았다.


 대한상의는 "대다수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확대를 위해 FTA를 활용하려고 하지만 개별 기업들이 FTA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지식경제부 및 정부기관과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가 지난달 민관합동으로 출범시킨 'FTA무역종합지원센터'가 FTA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yhj@fnnews.com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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