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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獨 법원서 애플상대 특허 본안소송 기각당해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2 18:11

수정 2012.03.02 18:11

 삼성전자가 애플과 벌이고 있는 특허소송에서 독일은 잇따라 삼성의 특허를 인정하지 않았다. 전 세계 9개국에서 30여건의 애플을 걸어 특허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다른 나라들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됐다.

 2일 삼성전자는 독일 만하임법원이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표준특허 본안소송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독일 만하임 법원에서만 벌서 세번째 기각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4, 9, 12월에 제기한 소송이 일제히 기각되면서 독일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답변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한 것이다.

 애플 역시 이번에 독일 만하임 법원에서 '밀어서 잠금해제' 기술에 대한 특허소송을 기각당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공룡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지루한 특허 싸움이 사실상 어느 회사도 승자가 없는 손해보는 싸움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양사는 공개적으로 "타협의사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도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허 관련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우리 사업을 방어하고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고 있다"며 "올해도 이런 기조는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호주와 미국에서 특허침해 소송에 대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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