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불량 건물이 밀집한 서울 강북구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이 본격화된다. 이 지역은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 인근으로, 미아·길음재정비촉진지구 개발과 함께 서울 동북권 상업 중심지로서 성장 가능성도 크다.
모두 8개 구역으로 나눠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진행되며 강북6구역이 올해 상반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5구역은 정비구역 지정안을 만드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북구청은 미아동 61의 79 일대 1만2870㎡에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강북5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안' 주민공람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지역균형발전위원회의 자문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지정안에 따르면 준주거지역과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구성된 이곳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 조정된다. 건폐율 60% 이하, 법정상한용적률 589.02%를 적용해 27층 높이의 주상복합 2개동 228가구(임대 20가구 포함)가 들어서며 주택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 144가구, 85㎡ 초과 84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옆의 강북6구역은 사업 추진속도가 가장 빨라 상반기 중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 구역도 준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가 상향됐으며 지난해 8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총 2577㎡ 부지에 건폐율 59.85%, 용적률 582.23%가 적용돼 지하 5층, 지상 17층짜리 복합건물이 건립돼 판매·업무·교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변에 작은 공원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열 수 있는 열린공간도 조성된다.
강북구 관계자는 "이 지역은 인근 길음·미아·장위뉴타운과 '북서울 꿈의 숲'이 어우러져 서울 동북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강북6구역 사업이 착공되면 미아균촉지구 개발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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