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총시즌 '간판 바꿔달기' 늘어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4 16:56

수정 2012.03.04 16:56

 매년 주주총회를 전후해 잇따르던 상장사들의 '간판 바꿔달기'가 올해도 예외없이 시작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 1월 2건에 그쳤던 유가증권,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들의 상호변경은 2월 5건으로 늘었다. 7건은 상호를 완전히 바꿔 단 기업들이지만 3월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호변경을 공시한 기업까지 합하면 그 수는 대폭 늘어난다.

 실제 지난해도 1월부터 2월 말까지 상호변경을 한 상장기업은 10개였지만 3, 4월 두 달간 54개 기업이 이름을 바꿨다.

 주주총회 등을 통해 이름 바꾸기에 나선 기업들의 이유는 다양하다.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오리엔트프리젠'으로 법인명을 바꾸겠다고 밝힌 스멕스는 첨단 바이오 기업으로 변신하는 게 목적이라고 변경사유를 공개했다.


 기업이미지 쇄신이 목적인 곳도 있다. 참테크글로벌은 '크루셜엠스'로, 케이앤컴퍼니는 '한국테크놀로지'로 각각 사명을 바꾼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으로 이트레이드1호스팩은 하이비젼시스템으로, 교보케이티브스팩은 코리아에프티로 사명을 바꿨다. 주총 시즌을 맞아 이처럼 간판 바꿔달기가 활기를 띠고 있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검사 장치 등을 제조하는 TSC 멤시스는 솔브레인이엔지로 사명을 변경했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인 솔브레인(23.8% 보유)과의 상호 통일을 통해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솔브레인이엔지는 이름을 바꾼 당일 0.39% 상승해 130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이후 주가에 큰 변화가 없이 현재 12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13일에는 RF 전화기와 광통신 장비 등을 생산하는 티모테크놀로지가 티모이앤엠으로 이름을 바꿨다. 상호를 바꾼 날 7.66% 급등(2670원)했던 티모이앤엠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상호 변경으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호변경이 호재로 받아들여지던 때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간판을 바꿔단다고 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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