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ECB 장기대출 유로國 경기 나쁠땐 '毒'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4 17:18

수정 2012.03.04 17:18

 유럽 재정위기 완화를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급한 장기대출(LTRO)이 오히려 유로지역 위기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로지역 경기가 나빠질 경우 LTRO가 연쇄적인 담보자산 가격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금융연구원 이진혁 연구원은 4일 'ECB 3년 만기 LTRO의 공급효과 및 잠재적 위험성' 보고서에서 "ECB의 LTRO는 거래은행이 제공한 담보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른 시장위험과 신용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는 중앙은행이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때문에 은행이 따로 가져야 하는 부담이 없다.

 하지만 LTRO를 이용하는 은행은 ECB에 제공한 담보물의 가격 또는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담보물을 교체하거나 추가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역내 경기가 나빠져 담보자산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부족분을 충당해야 하는데 이는 역내 자산가격을 더욱 하락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실제로 신용평가사들이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이로 인해 신용등급이 강등된 국가의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신용등급이 낮아지면서 일부 담보물의 시장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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