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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채 '딜' 임박...채권단의 결정은?

김영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5 14:11

수정 2012.03.05 14:11

그리스 국채 교환(스와프) 최종 결정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협상을 이끈 국제금융협회(IIF)가 스와프를 포함한 그리스 부채 구조조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민간채권단이 적극적으로 참여할지 여부는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채권단은 오는 8일(이하 현지시간)까지 국채 스와프에 참여할지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민간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보유량은 2060억유로(약 304조1800억원)로 국채 스와프를 통해 1000억유로(약 147조66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줄이는 것이 그리스의 목표다.

민간채권단이 강제로 국채 스와프에 참여토록 하는 일명 '집단행동조항(CACs)'을 피하려면 75%의 상각(헤어컷)을 감수해야 한다. 지난주 그리스 의회가 CACs 도입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채권단이 스와프 참여를 거부하면 결국 CACs가 적용된다.
다만 스와프에 참여하는 민간채권단이 66%에 못미치면 CACs는 물론 스와프 거래 자체가 무효화된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은 채권단이 스와프 거래를 하지 않으면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할 수 없다며 참여를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이 적극적으로 거래에 참여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 채권단은 스와프 거래 결과를 우려하진 않지만 어떤 누구도 참여율을 추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찰스 달라라 IIF 소장도 지난 3일 성명에서 그리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제통화기금(IMF)이 합의한 부채 구조조정안이 그리스 재정위기 해결의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채권단 참여율 전망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스와프에 대한) 채권단의 의문사항이 많다"며 채권단을 이해시킬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간채권단의 그리스채 보유 규모를 감안했을 때 내부 이사회와 논의하고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채권단은 최소 6일까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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