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트렌스포머'가 있다면 프랜차이즈에는 '시간대별로 변신'하는 외식 브랜드들이 있다.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소비자들이 체감물가 상승으로 외식비를 줄이자 점심, 차 마시는 오후시간, 저녁시간 등으로 나눠 메뉴를 다각화하고 있다. 고객도 잡고 매출도 잡는다는 전략인 셈.
제너시스BBQ는 최근 론칭한 시간대별로 취급하는 메뉴가 바뀌는 멀티카페 브랜드 'bbq뉴카페'가 가맹사업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이 브랜드는 이른바 '4-컨셉트'를 추구한다. '4-컨셉트'는 점심, 오후시간대, 저녁, 늦은 밤 술자리까지 시간대를 세분화한 것이다.
이러한 시간대별 세분화 전략으로 bbq뉴카페 1호점인 BBQ패밀리타운점은 실제 고객 대기 시간이 1시간을 웃돌기도 했다. 또 일 매출이 800여만원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이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가맹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이 매장은 목재와 타일, 종이 등을 이용해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적절히 조화시킨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198㎡(60평) 규모에 100석 정도의 좌석이 배치돼 있다.
제너시스BBQ 윤홍근 회장은 "4년 만에 1000호점을 돌파했던 BBQ의 신화를 이어나가도록 bbq뉴카페 역시 또 하나의 신화를 창조할 것"이라며 "이 카페는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로도 방문할 수 있어 다양한 계층을 수용하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bbq뉴카페는 경기 부천 웅진플레이도시를 비롯해 서울 홍대점, 강일점 등 30여 곳의 매장을 향후 오픈할 계획이다.
냉각테이블로 유명한 주류전문 프랜차이즈 가르텐 호프&레스트가 올초 론칭한 조개찜전문점 '사도시 찜마니'도 시간대별로 다른 메뉴를 내놓고 있다.
낮에는 매운샤브칼국수, 해물뚝배기, 생선구이정식 등 식사 메뉴가 나온다. 저녁에는 조개찜과 꽃게찜 등 해산물 안주와 술을 판매한다. 사도시 찜마니는 인덕션(전기를 이용해 요리하는 장치)이 부착된 테이블에서 해산물을 익혀 먹을 수 있어 깔끔하면서도 편리한 편이다. 현재 대전 둔산1호점, 배재대점, 강원 춘천스무숲점, 서울 강남뱅뱅사거리점 등이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대전 둔산1호점은 점심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브런치카페 '오니야'는 아침과 점심시간 사이에 오니기리(주먹밥) 메뉴를 구성했다. 오니기리는 가볍게 브런치를 즐기기를 원하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간단한 면요리도 있다. 저녁시간에는 면요리가 많이 팔리는 편이다.
점심 이후 오후 시간대에는 감자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감자튀김에 머스타드·치즈·칠리 등 다양한 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를 마련했다. 이 메뉴는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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