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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글로벌기업 도약 선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5 17:21

수정 2012.03.05 17:21

5일 한글과 컴퓨터 이홍구 대표가 서울 소공로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5일 한글과 컴퓨터 이홍구 대표가 서울 소공로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한컴)가 모바일 오피스 분야에 집중해 글로벌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한컴은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토대로 201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최대 25%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컴은 5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2년도 사업전략 및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 643억원, 영업이익 230억원 달성을 목표로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573억원)은 12%, 영업이익(230억원) 7% 늘어난 수치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지난해 실적은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는데 기존 한컴 오피스 부문에 모바일 오피스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 합쳐진 결과"라며 "전체 실적에서 주력인 한컴 오피스 비중은 줄어든 대신 신규 사업인 모바일 오피스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컴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인 '씽크프리'는 매출이 2010년 31억원에서 지난해 107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한컴은 올해 매출 비중을 한컴오피스 73%, 싱크프리 20%로 예상하는 등 모바일 오피스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올해 사업 전략 방향은 제품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로 잡았다.


 제품 확대는 한컴 오피스 위주의 기존 비즈니스모델에서 벗어나 모바일, 클라우드, 디지털 콘텐츠(앱북, 디지털 교과서 등), 솔루션까지 다각화한다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과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에 집중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 대표는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가했는데 모바일과 클라우드 오피스 분야는 우리 제품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며 "세계 유수 기업들이 한컴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해외 사업자들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을 16%인 1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오는 201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20~25%까지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궁극적으로 운영체제(OS)에 지배받지 않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그는 "향후 소프트웨어는 OS나 디바이스에서 자유로워지는 '메타(Meta)OS' 개념의 제품을 개발하는 게 관건"이라며 "오피스 시장의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웨어(MS)가 다른 OS에도 지원되는 솔루션을 내놨지만 우리만큼 이종 간 호환성이 우수한 제품은 없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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