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박은정 검사, 기소청탁 취지 진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6 13:18

수정 2012.03.06 13:18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가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로부터 청탁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의 한 관계자는 6일 "박 검사가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전달한 진술서 내용 중에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 전화를 받았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시사주간지 '시사인(IN)' 주진우 기자는 지난해 10월 인터넷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에서 김 판사가 서울서부지법에 재직하던 지난 2005년 일본 자위대 행사장을 찾은 나 후보에 대해 비판 글을 올린 누리꾼을 기소해달라고 당시 서부지검 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나 전 의원측은 이에 대해 주 기자를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으며 주 기자도 같은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한편 경찰은 박 검사의 진술서 내용이 부족하다고 판단, 추가 조사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김 판사를 추가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검사의 진술서에서 세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 어떤 형태로든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김 판사에 대한 참고인 신분 서면조사 내용과 박 검사의 진술 내용 중 일치하는 부분에 대한 확인도 거부했다.
당시 김 판사는 기소청탁 의혹과 관련해 통화는 했지만 청탁은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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