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그동안 상장폐지 기로에 섰던 신텍이 상폐를 모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한솔그룹에 따르면 한솔이엠이는 신텍의 최대주주인 조용수씨 외 5명과 주식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했다.
주식수는 최대주주를 비롯한 대주주 지분의 34.17%인 330만주로 주당 매매 가격은 1만원이다. 인수액 규모는 330억6385만원이다.
2001년 2월에 설립된 신텍은 세계시장 규모가 30조원 수준에 이르는 화력발전 설비 플랜트 분야에서 핵심설비인 중대형보일러의 설계 및 제조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해외 수주 비중이 75%에 이를 정도로 해외 프로젝트 수행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이번 신텍 인수로 진입장벽이 높은 발전설비 사업분야에 조기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그룹 차원에서 엔지니어링 설비사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솔의 이번 인수가격은 신텍이 거래정지를 당하기 직전인 지난해 9월 당시 주가 1만9000원과 비교할 때 45% 가까이 싸게 산 셈이다. 또 지난해 신텍을 인수하려던 삼성중공업의 제시가격 주당 1만5900원보다도 35% 이상 저렴하다.
신텍은 지난해 7월 삼성중공업과 지분 매각협상을 벌인다는 소식에 1만5000원대 주가가 2만64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협상 중이던 같은 해 9월 상장 전 분식회계가 밝혀지면서 거래정지됐으며 11월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돼 인수합병(M&A)이 무산됐었다.
이후 신텍은 자구책 마련 등의 상장폐지실질심사 이의신청을 접수했으며 한국거래소 측은 이를 받아들여 개선기간 부여와 함께 현재 상장폐지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신텍이 한솔그룹으로 인수되면서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김승호 강재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