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비슷한 상품으로 과열 경쟁,실적은 줄고 연체율은 늘어

임정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6 17:35

수정 2012.03.06 17:35

 현재 미소금융재단은 약 2조30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전국 각 지역에서 서민층을 지원하고 있다. 미소금융재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2만6748건에 대해 3721억8000만원을 서민대출로 지원했으며 올 들어서만 2489건, 378억4000만원의 대출이 집행됐다. 미소금융재단의 서민대출 실적은 첫 대출을 시작한 2010년에 7770건, 79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전국에 지점망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한 2011년에는 지원건수가 급증해 1만6489건, 2547억7000만원의 대출을 집행했다.

 시중은행들이 동참하는 새희망홀씨대출은 지난해 1조2000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이를 1조5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또 농협, 수협, 신협, 저축은행 등이 저신용자에게 5년 만기로 대출해주는 햇살론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1조8374억원이 지원됐다.


 문제점도 많다. 새희망홀씨대출의 경우 예정대로라면 올해 은행들이 순익의 10% 규모로 지원을 해야 하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탓에 당초 계획보다 대출을 크게 늘려야 할 판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올해 경기 상황이나 새희망홀씨대출의 연체율을 볼 때 더 이상 규모를 늘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햇살론의 경우 연체율이 높은 데다 점점 실적이 줄어들고 있다. 마련된 재원은 쌓여 있는데 서민들에게 나가는 대출금액은 감소하고 있는 상황.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서민금융대책들을 한꺼번에 쏟아 내면서 금융기관들이 비슷한 종류의 대출 상품들을 가지고 서로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 지난해 전개됐다"며 "특히 새희망홀씨대출이나 햇살론은 겹치는 부분이 많아 한 부분의 실적이 늘면 다른 쪽은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금융기관들을 위축시키는 건 높은 연체율이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보증비율이 85%라 부실 발생 시 금융업체가 떠안는 손실이 15%에 불과한데도 연체가 무서워 대출을 주저하는 곳이 많다"며 "또 일용직 등은 소득 증빙이 어려워 대출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서민금융기관 관계자는 "미소금융재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지점의 경우 대출을 내줄 때 좀 더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지만 각 기업체와 은행들이 운영하는 미소금융들은 조건이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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