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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우즈 신구 황제 '마이애미 혈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6 17:49

수정 2012.03.06 17:49

매킬로이·우즈 신구 황제 '마이애미 혈투'

 '진정한 골프 황제는 바로 나.'

 남자프로골프 '신구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가 숙명의 라이벌전을 갖는다.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 TPC(파72.7334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우승상금 140만달러)에서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럽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남아공 선샤인투어, 호주 PGA투어 등 세계 주요 프로 골프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시즌 두 번째 대회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 74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나흘간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매킬로이는 지난 5일 막을 내린 PGA투어 혼다클래식 우승으로 루크 도널드(영국)의 '40주 천하시대'를 종식시키고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우즈는 같은 대회서 마지막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식 대회로는 3년여 만에 베스트 성적인 공동 2위에 입상했다. 따라서 '준비된 골프황제' 매킬로이와 메이저 대회 14승의 '부활을 꿈꾸는 골프황제' 우즈가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될 이 대회에 갖는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매킬로이와 우즈는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두 선수는 2라운드까지 나란히 5언더파 139타를 쳤고 경기 결과도 공동 10위(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에 입상함으로써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최근 출전한 12차례 대회 가운데 11차례나 '톱5'에 드는 등 상승세다. 이에 뒤질세라 우즈는 2005~2007년까지 3연패를 비롯해 이 대회서 통산 6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 8차례나 출전해 모두 '톱10'에 입상하는 등 코스와의 궁합이 강점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PGA투어 홈페이지는 우승자를 예상하는 파워랭킹 부문에서 두 선수를 나란히 1, 2위에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4명의 '코리안 브러더스'도 출전한다. 세계랭킹에 의해 출전 티켓을 잡은 선수는 최경주(42.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다.

 특히 1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 최경주와 시즌 초반 '루키 돌풍'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배상문의 선전이 기대된다.
2010년부터 이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블루몬스터의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도 한국 선수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같은 기간에 푸에르토리코 리오 그란데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7569야드)에서는 또 다른 4명의 '코리안 브러더스'가 '제2의 존 허'에 도전한다.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는 PGA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총상금 350만달러)에 출전하는 선수는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2.캘러웨이·한국명 이진명), 재미 동포 리처드 리(25)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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