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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성장률 급락…브릭스 둔화 우려 고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7 04:15

수정 2012.03.07 04:15

남미 최대 경제국이자 성장 엔진인 브라질 경제가 지난해 8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7%로 2010년 성장률의 약 3분의1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는 2003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이다.

지난해 하반기 유럽 채무위기에 따른 부작용과 정부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삐죄기가 겹치면서 성장률이 정체된데 따른 것이다.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지난해 2·4분기 세계 경제 위기가 심화되지만 않았다면 브라질의 (2011년) 성장률은 4%에 근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성장률 급락은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성장엔진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중국은 성장률이 2010년 10.3%에서 지난해 8.9%로 떨어진데 이어 원자바오 총리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낮춰 잡았다.

인도 역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성장률이 뚝 떨어져 3월 마감하는 회계연도 성장률은 정부 전망치 9%를 크게 밑도는 6.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브릭스 4개국 가운데 러시아 역시 아직은 고유가 덕에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들어 성장률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1월 전년동월비 성장률은 3.9%로 지난해 성장률 4.3%를 밑돌았다.

러시아 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6~4%로 보고 있고, 민간 연구기관들은 이보다 더 낮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의 실질 GDP 성장률이 올해에는 3.3%로, 내년에는 4.15%로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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