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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출전했지만..박주영의 출전이 안타까운 이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7 10:28

수정 2012.03.07 10:28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박주영(27,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지만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아스날은 7일(한국시간)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과의 16강 2차전서 3-0 승리를 거뒀으나 1차전 원정 0-4 패배로 인해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박주영은 후반 38분 부상을 당한 시오 월콧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지만 아스날에 기적을 가져다주기에는 출전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했고, 아르센 벵거 감독은 경기에 앞서 총력전을 선언했듯 아스날의 모든 공격자원을 활용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던 박주영까지 기회를 잡게 됐다. 하지만 박주영의 출전은 쓴웃음을 짓게한다.
아스날은 1차전에서 0-4로 대패하며 최소 4골을 기록해야했다. 그래서 벵거 감독은 판 페르시, 옥슬레이드-챔벌레인, 월콧, 제르빙요를 모두 선발 출전시키는 강경책을 펼쳤다.

교체명단에 공격수는 샤막과 박주영뿐.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기적을 연출할 듯 보였지만 후반들어 골을 기록하지 못하자 벵거 감독은 박주영이 아닌 샤막을 투입했다. 이 부분에서 너무나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2월 박주영, 아르샤빈과 함께 리저브 경기에 출전했던 샤막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반면 박주영은 득점까지 올리며 자신을 어필했다.

만약 후반 29분 샤막이 아닌 박주영이 출전했다면 어땟을까라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결과론적이지만 20여분간 활약한 샤막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박주영의 출전은 운도 따랐다. 솔직히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결장할 가능성이 높았다. 앞선 경기에서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에도 벵거 감독은 박주영을 외면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그럴 가능성은 충분했다. 하지만 월콧이 부상을 당하자 투입 가능한 공격자원은 박주영 밖에 없었다. 만약 월콧이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박주영의 출전은 불가능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출전으로 앞으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박주영의 출전기회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신예’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은 선제골과 세 번째 골을 도우며 맹활약해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


박주영이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누빈 점은 반가운 일이지만 객관적으로 본다면 박주영의 입지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oreacl86@starnnews.com박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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