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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고 부자 쭝칭허우 회장 "서민들의 소득세 부담 낮추자"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7 10:32

수정 2012.03.07 10:32

中 최고 부자 쭝칭허우 회장 "서민들의 소득세 부담 낮추자"

【 베이징=차상근 특파원】 중국 내 최고 부자에 오른 식음료그룹 와하하의 쭝칭허우 회장(사진)이 5년 연속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서민들의 소득세 부담을 낮추는 제안을 해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서도시보는 7일 전인대 대표이자 와하하그룹 총수인 쭝칭허우가 올해도 개인소득세 면세점을 1500위안(약 27만원) 올릴 것을 제안하는 등 5년 연속 서민 감세안을 전인대에서 제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쭝 회장은 "현재 젊은 층의 생활고는 상당하다"며 "젊은 세대들은 국가 생산활동에서 주력군인 만큼 이들의 생활고를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실제로 쭝 회장은 2004년 처음 개인소득세 면세점을 1600위안으로 인상조정할 것을 제안했고 2008년에는 5000위안으로 올릴 것을 다시 건의했다. 이후 매년 같은 수준으로 상향할 것을 제의해 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개인소득세 면세점을 2000위안에서 3500위안으로 올렸다.


쭝 회장은 "개인소득세를 3500위안으로 올린 이후 신입직원들은 면세혜택을 보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경제발전 단계나 중산층 육성 측면에서 부족하며 소비촉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인소득세 면세점을 높이기 위해 각 개인의 가족상황도 고려하는 등 개인들의 실제 가처분소득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67세의 쭝칭허우 회장은 전날 발표된 '2012 후룬 전세계 부자명단'에 105억달러(약 11조8300억원)의 재산을 보유,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내 최고부자에 올랐다.


쭝칭허우는 1989년 항저우에서 와하하식품을 창업해 중국 내 최고, 전세계 5위의 음료판매업체를 일궈 중국에서는 '음료대왕'으로 불린다.

csky@fnnews.com 차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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