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에너지 절감대책 세운다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7 10:50

수정 2012.03.07 10:50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자 재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 절감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삼성미래전략실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7일 "고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국가경제와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삼성은 정부 차원의 에너지 절감대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미래전략실 주도로 각 계열사의 에너지 사용현황을 점검한 뒤 이달 말 그룹 차원의 에너지절감대책을 수립해 실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일 배럴당 122.87달러로 120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150달러를 지속할 경우 국내 경제 성장률은 1.9%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1.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올해 평균 유가가 150달러를 유지할 경우 국내 전력 가격은 지난해 대비 13.6%, 연료유와 천연가스 가격은 36.5% 상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인용 팀장은 "유가가 150달러를 지속하게 되면 삼성의 에너지 비용도 지난해 대비 20%가량 증가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그룹 차원의 에너지 절감대책을 수립키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은 미래전략실 주도로 3월 중순까지 그룹 관계사별 △에너지 사용현황 △고유가 영향 △에너지 절감 대책 △에너지 절감 우수사례 등 사례를 취합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를 바탕으로 3월 말까지 관계사별 절전, 용수절감 등 일상적 에너지 절감 활동과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전략실은 지구환경연구소 등을 통해 추가적인 에너지 효율개선 방안을 수립하고 에너지 절감 우수사례를 발굴해 관계사에 전파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연초 사업계획을 수립할 당시보다 경영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 비용을 따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yhj@fnnews.com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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