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가짜 '인모'가발 벗긴다

송동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7 16:15

수정 2012.03.07 16:15

불만제로-가짜 '인모'가발 벗긴다

'탈모'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런 가발은 멋지고 자신감 넘치는 삶의 희망이다.

그런데 이에 반하는 '가발' 관련 제보가 MBC 불만제로 앞으로 이어졌다. 가발의 인모진위,가격, 세척과정 등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한 인모가발 사용자는 "유명 메이커는 너무 비싸 시중에서 인모 100%라고 판매하는 것을 구입, 이것을 미용실에 가지고 가서 보여줬더니 인조모가 섞인 거 같다"고 했다.

인모가발은 염색과 스타일링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어 인조모에 비해 가격이 비싸도 많은 탈모인들이 찾고 있다. 그런데 인모 100%라 믿고 비싼 돈을 주고 산 가발이 사실은 인조가발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제보가 계속된다.
열에 강한 인모와 달리 혼합모는 열기구에 녹아내릴 수 있어 화상의 위험이 크다.

인모가발의 가격도 최소 10만원에서부터 고가 브랜드 최고 22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제작팀은 고가 브랜드와 인터넷, 시장 등에서 현재 인모로 거래되고 있는 가발 8개와 인조모 2개를 구입, 실험을 의뢰했다. 모발의 단면을 확대해 각피를 확인한 결과 가발 10개 중 인모가 4개, 인조모가 2개, 혼합모가 3개나 포함돼 있었다. 따라서 구매한 가발 중 무려 50%가 인조모 ,혹은 혼합모인 것으로 판명됐다. 그 중 유명브랜드에서 인모 100%라고 자신하던 제품도 포함돼 있었다.

혼합모가 인모 100% 가발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 확인 후, 그 원인을 찾기 위해 한국에 가발을 수출하고 있는 중국 가발 공장을 직접 찾아가 충격적인 증언을 듣게 된다. 인모와 인조모가 섞인 가발은 수입자의 요청에 따라 제품표시 변경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 때문에 혼합모가 인모 100% 가발로 둔갑해 팔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중국 납품업체에서 확인했다.

사용자들은 A/S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 중 유명 브랜드 가발을 구입했다가 A/S에 큰 불만을 가지게 됐다는 사람을 만난다. 해당 업체는 브랜드가 같아도 다른 지점에서 산 것이라면 360만 원 상당의 VIP서비스를 신청하거나 100만원 상당의 가발을 재구매해야 된다는 것. 또 어느 사용자는 고가의 가발 구입후 매월 이발비용과 수리비로 1만5000~2만원씩을 따로 지불하는 경우도 있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사후 관리가 특별하다는 유명 브랜드 가발 업체는 가발을 탈수기에 말리는 등 관리과정 또한 허술하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실제 그 안을 들여다보니 일반 탈수기가 세척 실에 자리 잡고 있었다.


유명 가발업체 각 지점마다 제각각인 A/S규정과 가격, 그리고 가발 세척실의 숨겨진 속사정이 7일 저녁 6시 50분 MBC '불만제로'에서 전격 공개한다. dksong@fnnews.com 송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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