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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은행 가계대출 4648억원 증가,이사 수요 등 영향 한달만에 반전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7 16:16

수정 2012.03.07 16:16

이사 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지난달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에 비해 4648억원 증가한 452조684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월에 2조8137억원 줄어든 뒤 한 달 만에 다시 늘어났다. 특히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이사 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연말정산 소득세 환급 등으로 지난 1월에 2조원가량 감소했으나 2월에는 1000억원가량 줄어든 데 그쳐 전체 잔액은 14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 큰 폭으로 줄었던 은행의 기업대출도 올 들어 2월까지 대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기업대출은 지난해 12월 9조869억원 줄었으나 올해 1월 6조8803억원, 2월에 5조724억원 늘면서 기업대출 잔액은 568조1001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지난 1월 5조원가량 증가한 데 이어 2월에도 3조9000억원 늘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12월 10조2000억원 줄어든 뒤 올 들어 1월에 2000억원 감소했으며 지난달에는 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은 일부 기업의 인수합병 자금대출 등으로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은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월 시중통화량 증가율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중 시중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평균잔액)는 지난해 1월보다 4.9% 늘고,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2월(5%)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1.4% 늘고 만기 2년 미만 금전신탁이 22.8%나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단기 통화지표인 협의통화(M1·평균잔액)는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늘면서 지난해 동월 대비 2.7% 증가했고 금융기관의 유동성(Lf·평균잔액)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늘었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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