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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대 1 경쟁률 벤처오디션 ‘패스트트랙아시아 CEO’ 1호 임진석씨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7 17:39

수정 2012.03.07 17:39

600대 1 경쟁률 벤처오디션 ‘패스트트랙아시아 CEO’ 1호 임진석씨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 사업 강자가 있지만 카카오톡, 티켓몬스터 등은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했다, 전문영역의 틈새시장을 공략해 NHN, 다음을 넘어서는 신개념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만들 것이다."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벤처 오디션 격인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첫번째 최고경영자(CEO)로 선정된 임진석 대표(29·사진)는 같은 팀으로 지원한 김기풍 이사, 김종훈 개발자와 함께 내달 신개념 ICT 서비스 사업을 개시한다. 임 대표는 대형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즈에서 8년 이상 근무하며 2010년 27세의 나이로 최연소 팀장에 오른 업계 인재다. 이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열망으로 벤처 창업을 세번이나 시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임 대표가 추진하는 사업 자본은 패스트트랙아시아가 1차로 수십억원을 투입하고, 일정 궤도에 오른 후 2·3차 펀딩은 티몬의 투자자였던 미국의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와 한국의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해외 2개 펀드가 최대 수백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깜짝 놀랄 사업 내놓을 것" 임 대표는 "해외에서는 구글이 제공하지 않는 신개념 서비스로 성공한 회사가 많다"면서 "국내에서도 전문영역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신개념 ICT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윤을 창출하고, 사회적 가치도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면서 "시장 분석,고객의 니즈 등을 다양하게 조사해 4월에 사람들이 깜작 놀랄 사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 오디션 격인 패스트트랙아시아는 1차 600명의 이력서 평가로 200명을 추리고 2차 전화인터뷰, 3차 케이스면접을 거친 다섯 팀에 대해 4차 심층면접으로 임 대표의 팀을 최종 선발하는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쳤다.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이사진으로 참여하는 티몬 신현성 대표, 아블라컴퍼니 노정석 대표, 미국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는 각각 경영·인문·시장에 대한 멘토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티몬 신 대표는 사업의 우선순위부터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경영학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멘토링을 해주고 있다. 해커 출신인 아블라컴퍼니 노정석 대표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가 깊어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 등 인문학적 측면의 도움을 준다.

미국 인사이트벤처는 투자를 하면서 많은 회사의 흥망성쇠를 봤기 때문에 사업 실행의 포인트, 속도, 미국시장 정보, 리서치,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다양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임 대표는 벤처 창업에서 사업철학과 관점이 맞는 인재와 개발자를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김기풍 이사와는 다음에서 4년간 함께 일했고, '레스티'라는 팬션 관련 회사를 공동창업하는 등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왔다. 이후 좋은 개발자를 얻기 위해 김기풍 이사가 티몬 출신 김종훈 개발자를 삼고초려해서 '모셔' 왔다고 한다.

■닷컴버블 이후 10년 만의 벤처붐 임 대표는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 이후 모바일·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혁명으로 10여년 만에 벤처 붐이 다시 일고 있다고 밝혔다.
NHN, 다음 등 인터넷 사업 강자가 자리잡고 있지만 카카오톡, 티몬, 모바일 게임사 등이 틈새시장을 공략해 기존 거인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 임 대표는 "최근 서버 운영비가 낮아져 고정비용이 줄고 모바일 접근성이 좋아져 PC 중심의 기존 강자들의 틈새시장으로 SNS, 로컬, 모바일 세 가지 바람이 불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예비창업자들은 연말에 창업하는 것이 정부 지원을 받는데 도움이 된다는 실용적인 노하우도 제시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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