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홍준표 등 16명 3차 공천

이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7 17:41

수정 2012.03.07 17:41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7일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서울 동대문 을,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서울 영등포갑에 공천하는 등 16명의 4·11 총선 3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발표로 전체 지역구 246곳의 48%에 달하는 118곳에 대한 공천을 완료했다.

하지만 이날 명단에는 주요 관심지였던 영남권 접전지역이 빠졌다. 공천위가 중진의원에 대한 교체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해 영남권 공천 결과는 8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안을 올려 최종 의결한 뒤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3차 공천자 명단에는 홍 전 대표 등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용퇴론'의 대상으로 지목된 홍 전 대표는 자신의 거취를 당에 일임한 상황에서 원래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을의 공천장을 받았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 전 차관은 애초 서울 양천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영등포갑으로 옮겨 공천장을 받아 '후보자 재배치' 첫 사례가 됐다. 강원 강릉에서의 재공천이 확정된 권성동 의원도 현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이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서울 '강남벨트' 중 송파을에서는 현역 의원인 유일호 의원이 재공천에 성공했다. 송파을은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35개 선거구 가운데 하나로 유 의원은 전략지역에서 살아남은 첫 현역의원으로 기록됐다. 양천갑에서는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안명옥 전 의원의 남편인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경기 분당갑에서는 이종훈 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부산의 경우 김정훈(남구갑), 이진복(동래), 박민식(북·강서갑) 등 현역 의원 3명이 공천을 확정했다. 이들 3곳은 영남권이지만 전략지역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 밖에 △정준길 전 대검 중수부 검사(서울 광진을) △이채익 전 울산 남구청장(울산 남구갑) △김진태 전 춘천지검 부장검사(강원 춘천) △염동열 전 당협위원장(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박종준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충남 공주) △김형태 전 KBS 방송국장(경북 포항남·울릉) △여상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 등이 공천을 받았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 공천을 신청한 이종찬 전 청와대 수석은 낙천했고, 정진석 전 정무수석은 충남 공주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으나 '세종시 투입'설이 제기되고 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공천 기준에 대해 "여론조사와 컷오프 자료를 일단 보고 그 기준을 통과하면 도덕성 검증 결과에다 세평, 지역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 공천위원이 토론을 통해 정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을 포함해 친이계가 대거 공천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 "최소 20~30명이 탈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명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소장은 "탈락한 사람들과 무소속 연대를 하든 제3의 정당으로 옮겨가든 신당까지도 만들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ch21@fnnews.com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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