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건설사들 알짜 물량 수주 잰걸음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7 17:45

수정 2012.03.07 17:45

건설사들 알짜 물량 수주 잰걸음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끝으로 국토해양부 산하 주요 공기업의 올해 공사 발주계획이 밝혀진 가운데 이들 공기업의 공사 발주가 본격화하면서 해당 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도 주택시장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건설사는 수익성이 높은 알짜 공공물량 공사 수주에 집중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LH 14조원, 철도시설공단 9조원 7일 국토부 산하 주요 공기업에 따르면 LH 14조원을 비롯해 한국철도시설공단 9조원 등 국토부 산하 공기업의 올해 공사 발주물량이 확정됐다. LH는 올해 총 14조원 규모의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LH는 전체 발주계획 14조원 중 12조2369억원에 대해서는 세부 공종별 발주시기 및 규모가 결정됐다. LH의 공사 발주는 올해 전 분기에 걸쳐 이뤄진다.
LH는 잔여 발주물량은 인허가 등 사업일정을 고려, 발주 시기와 규모를 검토해 발주할 예정이다. LH의 공종별 주요 발주계획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공사 5조9000억원, 토목공사 1조6000억원이며 전기통신공사 1조4600억원, 조경공사 1조4700억원 등이다. LH 다음으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공사 발주 규모가 크다.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은 올해 9조3901억원의 공사를 발주한다. 공단의 공사 발주금액은 상반기의 경우 이달이 1조6438억원(107건)으로 가장 많고 올해 전체적으로는 오는 10월이 총 4조540억원(66건)으로 가장 많다.

또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1조8461억원의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며 도로공사의 공사 발주는 이달과 오는 7월에 집중돼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올해 총 1조7987억원 규모의 공사를 발주한다. 1·4분기에 공사발주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은 2·4분기다.

■각 공기업 주요 발주공사는? LH의 올해 공사 발주 가운데 규모가 큰 공사는 올 3·4분기에 발주하는 LH 본사 경남 진주 이전을 위한 신사옥 건축공사다. 이 공사의 발주금액은 총 3354억원이고 역시 오는 3·4분기에 발주하는 수원 세류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아파트 및 정비기반시설 공사는 발주금액이 3450억원이다. 또 지난 2월 발주한 서울 강남 5블록 아파트 건설공사(2112억원)를 포함해 2.4분기에 발주하는 경기 하남미사 A18 아파트 건설공사(1906억원) 등도 규모가 크다. 아울러 1·4분기에 발주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3-3생활권 및 4-1생활권(일부) 조성공사(1400억원)와 3·4분기에 발주하는 경기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 4-2공구(1369억원)도 발주규모가 상당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경우 원주~강릉 철도건설의 공사 발주 금액이 가장 크다. 오는 10월께 발주할 예정인 원주~강릉 철도건설 제11공구 노반 신설 기타공사의 발주금액은 4258억원이며 이달 발주하는 원주~강릉 철도건설 제9공구 노반 신설 기타공사의 발주금액도 3644억원으로 규모가 상당하다. 또 오는 5월 발주할 예정인 송산차량기지 건설공사의 발주금액은 3484억원에 이른다. 도로공사의 경우 올해 말 발주하는 화도~양평 건설공사(제1~3공구) 발주금액이 5523억원으로 가장 많고 역시 같은 달 발주하는 성서~지천 건설공사(제1~3공구) 발주금액은 4692억원이다. 수자원공사의 경우 오는 4월 발주하는 평화의댐 치수능력 증대 건설공사의 발주금액이 총 1480억원으로 가장 많고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하수처리시설 건설사업 시설공사의 발주금액은 1150억원으로, 지난 1월 발주한 시화2단계(송산그린시티)개발사업 국도77호선 건설공사의 발주금액을 제외하면 두 번째로 많다.
■건설사 '수익성' 가려 수주 각 건설사는 발주금액 규모가 큰 공사보다 수익성이 높은 공공공사의 '옥석'을 가려 수주하겠다는 전략이다. 공기업이 발주하는 공사가 안정성이 있지만 품을 파는 공사보다 이익이 많이 남는 알짜 공공공사 수주에 집중하겠다는 것.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사업의 경우 분양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부담이 있지만 공기업이 발주하는 공공공사는 리스크가 있는 주택사업과 달리 안정성과 지속성이 크기 때문에 적극 수주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공공공사는 수주보다 공사 발주가 어떤 방식이냐가 중요하다"면서 "턴키입찰이냐 최저가입찰이냐 등 입찰방식이 결정되면 수익성을 따져보고 옥석을 가려 공공분야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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