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강렬한 비트,원초적 몸짓..英호페시 셱터 작품 2편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7 17:57

수정 2012.03.07 17:57

반란
반란

록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거친 사운드, 현란한 조명. 그 위에 원초적인 몸짓이 있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억압, 선동, 자유, 저항의 메시지를 입혀 객석을 뒤흔든다. 안무가이자 작곡가 호페시 ?터(37)의 예술세계다. 이스라엘 출신인 그는 현재 영국 현대 무용계의 뜨거운 이슈 같은 존재다. 이스라엘 국보급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바체바 댄스 컴퍼니'에서 활약하다 영국으로 건너간 건 2002년이다. 잇단 도발적인 무대로 평단보다 관객을 먼저 매료시켰다.
한때 록 뮤지션을 꿈꿨을 정도로 음악 감각도 뛰어났다. 지금은 매튜 본, 아크람 칸, 실비 길렘, 러셀 말리펀트 등과 함께 영국 최고 무용 공연장인 새들러스 웰스의 어소시에이트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그의 대표작 두 편이 오는 22∼23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 상륙한다. '반란'과 '당신들의 방에서'가 그것. 그의 이름으로 창단된 영국 호페시 ?터 컴퍼니 무용수들이 직접 무대에 선다. '반란'은 7명의 남자 무용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무대를 압도하는 작품이다.
깊은 어둠을 뚫고 무대 뒤편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무용수들이 강렬한 기운을 내뿜는다. '당신들의 방에서'는 11명의 남녀 무용수와 5명의 라이브 뮤지션이 이끈다.
2007년 영국의 300석 공연장 더 플레이스에서 초연된 뒤 곧바로 900석 퀸 엘리자베스홀로 진출했고, 1500석 새들러스 웰스 극장을 연일 매진시켰던 '소문난 작품'. TV채널을 돌리듯 순식간에 바뀌는 장면들, 혼돈과 질서를 상징하는 장치들이 인상적이다. 3만~7만원. (02)2005-0114

jins@fnnews.com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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