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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시민에게 유익한 프로그램 제공에 총력" 성경환 tbs본부장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7 18:02

수정 2012.03.07 18:02

[fn 이사람] "시민에게 유익한 프로그램 제공에 총력" 성경환 tbs본부장

"진짜 괜찮은 시사프로그램을 하나 만들고 싶습니다. 이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법인화를 통해 독립기구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말 tbs의 지휘봉을 잡은 성경환 본부장(사진)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인 만큼 서울시민들에게 보다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서비스함으로써 공영방송으로서 기능을 다하는 것은 물론 청취율을 끌어올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본부장의 직급은 서울시 직제상 본부장이다. 하지만 tbs만을 놓고 볼 때는 사실상의 대표다.

성 본부장은 " 좋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려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와야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려면 자율성과 직원들의 신분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tbs의 독립법인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런데 현재 tbs의 경우 프로그램 운영 주체인 기자와 프로듀서(PD) 등 핵심 보직의 직원들은 5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는 공무원 신분으로 고용불안이 말이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더구나 이들은 계약 갱신 때마다 시험을 치러서 합격해야 재계약을 할 수 있다. 직원들이 철저하게 서울시에 예속돼 있는 셈이다. 이렇다보니 tbs는 변변한 시사프로그램이 없다는 게 성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본부장에 취임해보니 직원들이 계약직 '나급', '다급' 등의 직급으로 분류된 공무원 신분이라는 데 깜짝 놀랐다"면서 "이런 환경에서 좋은 방송 프로그램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성 본부장은 그래서 지난 1월 tbs의 독립법인화의 뜯을 굳히고 이 업무를 전담할 실무팀(태스크포스)을 구성,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현재 작업을 진행 중인 독립법인화 방안을 마련해 오는 16일께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 본부장의 임기는 3년이다. 그런데 tbs의 독립법인화 등 그의 앞에 산적한 과제 때문에 임기가 짧게 느껴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성 본부장은 MBC에서 뉴스진행자로 잔뼈가 굵은 정통 아나운서 출신이다. 그는 현역 시절 방송민주화 1세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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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의 활동으로 성 본부장은 민주화·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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