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MBC-KBS-YTN 8일 사상초유 공동파업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7 19:45

수정 2012.03.07 19:45

MBC노조가 7일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사옥 내에서 김재철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파업 집회를 갖고 있다.
MBC노조가 7일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사옥 내에서 김재철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파업 집회를 갖고 있다.

MBC와 KBS가 8일 연대파업에 들어간다. 또 YTN 노조도 8일 오전 8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따라 MBC, KBS, YTN 등 방송 3사가 사상초유의 공동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 1월부터 파업에 들어간 MBC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본사 인근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MBC 노조 관계자는 "8일 오후 2시부터 MBC와 KBS가 연합투쟁에 나선다"면서 "KBS 진성당원 1200명에 못지 않게 MBC 노조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사퇴 요구와 함께 해직 기자 복직을 요구중이다. 하지만 MBC 경영진은 지난 2월 27일까지 불법파업 중단과 함께 업무복귀 명령서를 노조에 전달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경찰이 7일 MBC 노조의 파업 속에서 문화방송 사옥 주변을 둘어싸고 있다. /사진=김경수 기자
경찰이 7일 MBC 노조의 파업 속에서 문화방송 사옥 주변을 둘어싸고 있다. /사진=김경수 기자

KBS는 파업 첫날인 6일 1000여명의 조합원들이 '리셋(Reset) KBS!'를 외치며, 사측과의 긴 싸움을 예고하고 나섰다. YTN노조는 파업 첫날인 8일 오전 지방 지국에 근무하는 조합원들까지 집결하는 파업출정식을 하고 오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열리는 KBS, MBC노조와 연합 집회에 참석한다.
7일 문화방송 사옥내에 파업을 알리는 게시물이 부착돼 있다.
7일 문화방송 사옥내에 파업을 알리는 게시물이 부착돼 있다.

또 YTN 노조는 오는 9일에는 주주총회가 열리는 남산타워 앞에서 KBS 새노조, MBC노조, YTN의 대주주사인 한전KDN 노조와 집회를 연 뒤 우리사주조합 주주 자격을 갖고 있는 조합원들이 주총장에 입장해 배석규 사장 연임을 반대하는 발언을 할 계획이다.


방송사들의 총파업으로 인해 시청권 박탈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MBC는 '무한도전',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등 예능 간판 프로그램이 줄줄이 결방되고 있고, 6일부터 주말극과 일일극 등 드라마국까지 파업에 동참하며 결방사태가 확대되고 있다.
수목극 '해를 품은 달'에 이어 10일, 11일 방영예정이던 주말극 '무신'도 '무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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