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기업인 고향돕기 나섰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8 10:33

수정 2012.03.08 10:33

부산 기업인 고향돕기 나섰다

【 부산=노주섭 기자】 부산에서 성공한 기업인들이 경남지역 고향돕기에 앞장서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8일 부산 상공계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이 고향인 강병중 넥센타이어.KNN 회장(73·사진)은 지난해 5900만원을 고향의 꿈나무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원했다. 강 회장은 진주 반성중에 1500만원, 진주외고에 2000만원을 각각 전달했으며 대학에 진학한 이반성면 출신 학생들에게 24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강 회장이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고향 출신 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은 10억원에 이른다. 강 회장이 장학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학생시절 가정 형편 때문에 고학을 하느라 동아대 법대를 6년 만에 졸업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꿈나무 육성에 대한 생각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경남 양산시 중부동 삼동마을이 고향인 성광벤드 안갑원 회장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고생 끝에 성공해 고향돕기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 회장은 지난 2008년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5000만원을 기탁했고 경남외국어고에는 10년이 넘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금양수산 천금석 대표도 지난해 12월 고향인 경남 사천시 동서장학회에 장학기금 2000만원을 기탁했고 성진수산 이성규 대표도 통영시에 인재육성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같은 경남 출신 부산 기업인들의 고향사랑은 동남권의 상생 협력과 광역경제권 구축 등에도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상의 측은 부산지역 기업 중 경남 출신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창업주까지 포함해 6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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