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독창·선도·정도' LG가 바뀐다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8 11:37

수정 2012.03.08 11:37

지난 7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LG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구본무 LG 회장이 '차세대 성장엔진 전시관'에서 전기자동차부품의 연구개발(R&D)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구본무 LG 회장,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 사장, 손영규 LG이노텍 연구위원(왼쪽부터)이 전시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7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LG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구본무 LG 회장이 '차세대 성장엔진 전시관'에서 전기자동차부품의 연구개발(R&D)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구본무 LG 회장,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 사장, 손영규 LG이노텍 연구위원(왼쪽부터)이 전시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독창, 선도, 정도.'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임원세미나'와 지난 7일 대전 LG화학기술연구원에서 진행된 'LG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잇따라 강조한 3가지 체질개선 키워드다. 특히 구 회장은 지난 7일 LG의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2시간가량 LG의 지난해 연구개발(R&D) 성과 및 올해 전략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어 3시간가량 LG의 차세대 성장엔진과 주력 사업의 연구개발 현황을 전시해 놓은 전시관을 꼼꼼히 둘러봤다. 이날 행사에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구 회장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독창'적인 디자인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그는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롱텀에볼루션(LTE) 등 휴대폰 제품을 살펴보면서 "속도와 기능뿐만이 아니라 고객이 봤을 때 직관적으로 '아 저거다' 할 수 있는 디자인의 경쟁력도 더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경영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이제 기업 생존의 조건이 된 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한발 앞서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는 게 중요하다"고 시장 선도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선점을 강하게 독려했다. 그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139.7㎝(55인치) OLED TV를 살펴보면서는 "OLED TV의 시장 선도를 위해 출시 시기를 더 앞당겨 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LG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플라스틱 기반의 OLED 패널을 살펴보면서 "연구개발의 속도를 높여 상용화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아울러 "10년 후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될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우리만의 방식을 찾아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 폭넓게 씨를 뿌리고 한번 시작한 일은 열매를 맺을 때까지 집요하게 매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더해 "외부 선진기술의 경우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 접목시켜야 실력을 빨리 향상시킬 수 있다"며 "새로운 시각과 자극에 늘 열린 자세로 임하고 외부와의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재차 당부했다.
구 회장은 '정도' 경영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앞서 가려면 바르게 가야 한다"면서 "정도경영을 더욱 엄격한 잣대를 갖고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한편 LG는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갈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면서 계열사 공동협력과 협력파트너와의 열린 혁신을 추진키로 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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