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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후반기 탓?'..국회의원 후원금 野에 집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8 13:44

수정 2012.03.08 13:44

지난해 고액의 국회의원 후원금이 야당 의원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의 힘이 떨어지는 집권 후반기라는 시기적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1년도 정당·후원회 등의 수입·지출내역 공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후원금 상위 20걸' 리스트에 민주통합당이 11명, 통합진보당 1명, 자유선진당 1명 등 야당 의원이 1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의원은 7명이었다. 지난 2010년 후원금 모집 상위 20걸이 한나라당 16명, 민주당 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극명히 차이가 난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해 2억13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1위에 올랐다. 특히 최근 총선비용 모금을 위해 만든 이른바 '강달프 펀드'로 화제가 되고 있는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이 1억7500여만원으로 4위에 랭크됐다.

후원금 5~10위에는 우제창(1억7200만원), 강봉균(1억7000만원), 우윤근(1억6800만원), 이춘석(1억6600만원·이하 민주), 이재선(1억6200만원·선진), 이종걸 의원(1억6100만원·민주) 등 야당 의원이 싹쓸이했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유정복 의원이 1억8100여만원으로 전체 2위를 차지해 당내에서 가장 높았다. 박 비대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이정현 의원도 1억5900여만원의 후원금으로 12위를 차지, 비례대표로는 유일하게 20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후원금 총액은 310억원으로 전년도 477억원에 비해 35%나 줄었다.

이른바 '청목회 입법로비'도 2010년 하반기에 불거졌지만 그 파장이 지난해에도 계속됐음을 보여준다.

선관위 측은 "2010년 말 불거진 청목회 사건과 관련한 논란이 지난해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전반적으로 후원금 기부 규모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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