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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국물 열풍, 이젠 '마늘라면'으로 잇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08 14:25

수정 2012.03.08 14:25

하얀국물 열풍, 이젠 '마늘라면'으로 잇는다

'이제는 마늘라면이다'. 하얀 국물 라면 열풍을 이어갈 후속작이 모두 '마늘'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팔도의 '남자라면'과 삼양식품의 '돈(豚)라면'(사진)이 주인공이다.

삼양식품은 8일 '나가사끼 짬뽕'의 후속작으로 '돈(豚) 라면'을 오는 1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관심이 집중됐던 국물 색깔은 갈색이다. 돼지뼈 육수에 구운 마늘의 구수하고 알싸한 맛을 강조한 돈라면은 최근 팔도에서 내놓은 '남자라면'과 똑같이 마늘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돈라면은 일본의 전통 라멘인 돈코츠라멘 콘셉트다. 국물색은 진한 고기 국물 특유의 갈색 국물이다. 하얀국물 라면인 '나가사끼 짬뽕'과 빨간국물 라면인 '삼양라면' '맛있는 라면'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마늘 슬라이스 후레이크와 별첨소스인 로스팅 마늘 조미유를 첨가해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식재료인 마늘의 담백함을 살렸다.

삼양식품은 프리미엄 라면을 강조하며 권장소비자가격을 나가사끼 짬뽕과 같은 1000원으로 결정했다.

삼양식품 정태운 생산본부장(상무)은 "기존 라면 시장의 쇠고기 육수와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아닌 마늘의 알싸한 매운맛을 강조했다"면서 "연내 리뉴얼 제품을 포함해 15개 안팎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팔도는 '꼬꼬면' 후속작으로 '남자라면' 출시를 결정했다. '마늘'을 면과 수프, 건더기 등 라면 전반에 원료로 사용했다. 뒷맛이 깔끔하고 여운이 깊은 매운 맛이 특징이다. 이경규씨가 매운 맛을 내는 여러가지 향신료 가운데 마늘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남자라면의 권장소비자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농심 '너구리' 수준인 850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농심 '신라면'(780원)보다는 비싸고 팔도 꼬꼬면(1000원)보다는 싸다.

팔도 관계자는 "마늘은 한국사람의 식탁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친숙한 식재료이다"며 "돈라면 출시를 발표한 삼양식품도 마늘로 매운 맛을 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전했다.


마늘 라면으로 통할 돈라면은 스웨덴산 돼지뼈농축액분말을 사용했고 마늘은 중국산이다. 남자라면에 들어가는 마늘은 중국산과 국산이 혼용된다.
팔도와 삼양식품은 신제품 매출 목표를 모두 500억원으로 잡아 양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